“인증샷 남기러 40분 기다렸어요”…크리스마스 SNS 인증샷 명소는?

뉴스1

입력 2022-11-30 10:13 수정 2022-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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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 ⓒ News1

“크리스마스 점등 인증샷 찍으러 40분 전부터 기다렸어요.”

대학생 최모씨(23)는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를 보기 위해 1시간 거리에서 신세계 본점을 찾았다. 엔데믹 이후 첫 크리스마스인 만큼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SNS에서만 보던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보니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29일 오후 5시40분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 서울중앙우체국 앞. 수십명의 인파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쏟아내며 미디어 파사드를 향해 스마트폰을 들었다. 약 3분 동안 진행되는 파사드 영상에서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설경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대형 트리 등 화려한 색감의 영상이 거리를 수놓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를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를 완성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30분까지 LED조명으로 영상을 띄우며 ‘마법 같이 아름다운 연말’이 되길 소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증샷 명소’로도 떠오르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비주얼과 안전 관리에 힘을 썼다. 지난해 보다 140만개 늘린 350만개의 LED칩을 사용했으며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340m 규모의 펜스도 설치했다. 50여명의 안전·교통요원도 배치했다.

일본인 친구와 이곳을 찾은 김모씨(26)는 “외국인 친구가 SNS에서 보고 명동 근처라 꼭 오고싶다고 했다”며 “기억에 남는 관광지일 것 같다고 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신세계 본점을 방문했다는 이모씨(30)도 “마치 뉴욕에 온듯한 기분”이라며 “신세계백화점 점등을 보니 연말이 한껏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하나의 명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가 크게 화제가 되자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 준비에 약 1년을 쏟아 부었다.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연출했다.

본점 외벽에는 100m 이상의 파사드를 3층 높이로 새로 구축했다. 파사드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해 동화 속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또 파사드에 설치된 쇼윈도와 영플라자의 미디어파사드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제작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핀란드 동화 속 크리스마스 선물 요정인 ‘똔뚜’가 고객들을 반긴다. 뿐만 아니라 인근 소상공인 부스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랩핑을 진행했다.

이 밖에 연말이 다가오면서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를 찾는 이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뿐 아니라 인파가 몰리는 핵심 상권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속속 설치되며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 5층에 3300㎡ 규모의 H빌리지를 조성했다. 13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 그루 나무, 6000여개 조명이 설치돼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웨이팅 시스템’을 운영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전경.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스타필드도 점별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표적인 곳이 도심 속 트리 명소로 손꼽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다. 크리스마스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높이 약 11m의 초대형 ‘골드 트리’를 준비했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건물 외벽의 미디어 아트로 제주의 밤을 수놓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는 가로 241m, 세로 42m 규모다. 눈 내리는 하늘과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등의 화려한 연출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세계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SNS에 인증샷 명소로 거듭나면서 올해 업계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라며 “핵심 상권에 미디어 아트 또는 대형 트리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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