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관광객 급증…종로구 ‘걷기 편한 길’로

뉴스1

입력 2022-05-25 18:51 수정 2022-05-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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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로 정비 전후(종로구 제공).© 뉴스1

서울 종로구는 이달 ‘자하문로’와 ‘돈화문로’ 일대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각각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청와대 개방,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 등에 발맞춰 종로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에 구는 자하문로 일대 보도가 처음 만들어진지 20여년이 넘어 노후·침하·파손됨에 따라 시행하게 됐다.

기존 콘크리트 가공블록 대신 종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줄 옥색빛을 띈 보성석과 재활용 가능한 돌, 모래 등을 투입해 친환경 보도를 조성했다. 서촌으로 진입하는 가장 큰 길에 해댕한다.

관광객들이 청와대·광화문과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을 가득 머금은 이곳 돌길을 보고 걸으며 고풍스러운 멋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는 익선동 일대 돈화문길도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주민들에게 일명 ‘한양길’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돈화문로뿐 아니라 서순라길, 피맛길, 익선동 한옥거리, 송해로, 국악로, 귀금속거리 등을 잇는 지역으로 오랜 역사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대상지를 중심으로 서측에는 인사동이, 북측에는 익선동과 골목 음식점, 포장마차 거리 등이 위치해 상권 활성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이번 기회에 보도 폭을 2m에서 3.5m로 조성,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길을 만들었으며 인근 건물주, 세입자 등 각종 이해 당사자와 수십 차례에 이르는 회의 및 현장 간담회 과정을 거쳐 개선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도로시설물에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미디어보드, 스피커 등을 결합한 스마트도시 기반시설 ‘익선스마트폴’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우리 후손들이 오랜 시간 후에도 종로의 역사와 전통,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친환경보도를 만들고자 했다”며 “광화문, 익선동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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