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장마까지…올 여름휴가, 즉흥 여행객 급증
뉴스1
입력 2020-08-14 08:57 수정 2020-08-14 11:29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News1
올해 여름휴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여행 출발일에 임박해 상품을 예약하고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 여름휴가 기간(2020년 7월~8월) 국내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예약시점은 투숙일 기준 평균 20일 이내로 평균 38일 전이었던 지난해 수치와 비교했을 때 약 50%인 19일가량 짧아졌다.
또한, 투숙일 기준 평균 2일 전에 숙소를 예약한 비율도 50%에 달했다.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장마철 집중호우 등 여름휴가를 떠나는 데 변수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즉흥 여행객’의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숙박 예약률을 살펴보면 제주도(35%)가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서울(29%), 부산(11%)이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은 물론 가성비 좋은 숙소부터 고급호텔까지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액티비티 상품 역시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이번 여름휴가의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짐에 따라, 비교적 밀집 비율이 적은 야외 액티비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주요 인기 상품으로는 Δ제주 카멜리아힐 Δ제주 그랑블루 요트 투어 Δ제주 에코랜드 등이 순위에 올랐는 데, 모두 제주지역 내 액티비티로 국내 대표 휴양지의 명성을 입증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올여름은 여느 때처럼 휴가를 미리 계획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만큼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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