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양호 장남 조원태 “한없이 후회…아버지 사랑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해”
뉴시스
입력 2019-04-18 18:13 수정 2019-04-18 18:14
17일 사내 인트라넷 및 직원 개인메일로 심경 밝혀
"장례 치르며 생전 사랑 표현 못 해 가슴치며 후회"
"슬픔 나눌 수 있다는 말 의미 알아…진심으로 감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최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느낀 심경을 밝히며 임직원에 감사를 전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전날 대한항공 사내 인트라넷과 직원들의 개인 메일로 선친의 별세에 대한 심경과 앞으로의 의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조 사장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이어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며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며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되었다”며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한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8일 숙환으로 인해 향년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지난 12일부터 닷 새 간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이하 조원태 사장이 올린 글의 전문.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사용하셨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 입니다.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합니다.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이셨습니다.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빠가 되어 보니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갖는 이 마음으로 아버지도 저를 사랑하셨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습니다.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수많은 조문객분들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과 하늘에서 마음으로 눈물로 함께 애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특히,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하여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 천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저는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조원태 사장 드림
【서울=뉴시스】
"장례 치르며 생전 사랑 표현 못 해 가슴치며 후회"
"슬픔 나눌 수 있다는 말 의미 알아…진심으로 감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최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느낀 심경을 밝히며 임직원에 감사를 전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전날 대한항공 사내 인트라넷과 직원들의 개인 메일로 선친의 별세에 대한 심경과 앞으로의 의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조 사장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이어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며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며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되었다”며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한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8일 숙환으로 인해 향년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지난 12일부터 닷 새 간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이하 조원태 사장이 올린 글의 전문.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사용하셨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 입니다.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합니다.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이셨습니다.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빠가 되어 보니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갖는 이 마음으로 아버지도 저를 사랑하셨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습니다.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수많은 조문객분들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과 하늘에서 마음으로 눈물로 함께 애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특히,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하여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 천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저는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조원태 사장 드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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