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상 자산 의혹 제기한 신준경 “괜한 정의감에…힘들다” 부담감 토로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8-08 15:32 수정 2017-08-08 15:42
신준경 페이스북
'청년 버핏'으로 불리던 주식투자가 박철상 씨의 400억 원 자산의 실체에 대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주식투자가 신준경 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신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 실검. 진짜 싫다. 빨리 오늘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괜한 정의감에 너무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뜩이나 국내에 2대밖에 없는 차에 이제 차선 위반해도 저 신준경 차 아냐? 신호 위반 해도 저거 신준경 차지? 모텔 근처에 차 세워 놓으면 신준경 모텔 갔냐?"라며 자신을 향한 관심에 부담스러워했다.
앞서 신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3일 박 씨의 400억 수익의 실체를 의심하며 "실제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며 "박 씨의 말이 맞다면 박 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씨는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00억원 자산의 실체는 거짓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400억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 보니 일이 커졌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거짓이 탄로 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정확한 자산규모에 대해 "2003년 대학 입학 후부터 종잣돈 1000~2000만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했다. 10여 년 전 일이라 정확한 종잣돈 규모는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다만 현재까지도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투자원금은 5억원 가량 된다. 그러나 기존에 순수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4학년인 박 씨는 주식 투자로 1500만원을 400억원으로 불려 대학 등에 20억원대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에 신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0억이 아니라 몇억 정도 벌었고 기부는 약정에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기 이름으로 기부했고 홍콩이니 뭐니는 인턴생활을 했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그는 후배들에게 영웅으로 남고 싶었고 여러 인사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신분상승에 취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청년은 본질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약간의 허언증에 사회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본인이 심취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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