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율주행·친환경차 기술 개발 탄력 받을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10 07:37 수정 2017-05-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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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현대모비스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카 시뮬레이터에서 자율주행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10일부터 문재인 정부가 본격 꾸려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기술혁명과 제도혁명을 주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국내 자동차 업체가 활력을 되찾을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율협력주행’을 언급하면서 커넥티드카 제작은 현대기아차동차 등 제조사가 개발을 맡고,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 등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췄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의 생산지로 각각 광주와 대구를 꼽으면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대한 공약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현재 공공기관 친환경차 대수를 늘리기 위해 새로 구입하는 차량 70% 정도를 친환경차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 및 보조금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구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친환경엔진 개발과 친환경 교통을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LPG·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개발에 집중하고, 무가선트렘 등 친환경 교통 구축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도심 대기오염원인 노후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보급 확산도 약속했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LNG 등 가스체 차량 활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환경과 신재생 에너지를 강화 방안으로 도심 대기오염원인 노후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오토바이를 보급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끈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사드 배치 여파로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두 달간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에서 5만1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4만6378대) 대비 65.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로 단기 해결이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 무리한 생산 판매 확대를 지양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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