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고 아름다운 유럽으로…

박윤정 기자

입력 2023-03-23 03:00 수정 2023-03-23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Enjoy Life]
참좋은여행의 ‘4국 11일’ 상품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 모나코 등
소규모 국가 돌며 여유로운 여행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국이라는 것은 꽤 많이 알려진 상식이다. 그럼 두 번째로 작은 나라는 어딜까?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모나코(Monaco)다. 전체 넓이가 겨우 2㎢, 60만 평 정도인데 서유럽의 남쪽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를 도는 일주 코스에는 모나코처럼 작고 아름다운 나라들이 몇 개 더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끼어 있는 리히텐슈타인과 이탈리아 동쪽 해안에 자리한 산마리노, 프랑스·스페인 국경에 있는 안도라가 그런 나라들이다. 작아서 더 아름다운 나라들, 그래서 미소국(美小國)이라 이름 붙여 보았다.


우표의 나라, 리히텐슈타인
리히텐슈타인
세계에서 6번째로 작은 나라로 정식 이름은 리히텐슈타인공국(Principality of Liechtenstein)이다. 국토의 총면적이 160㎢로 서울의 4분의 1을 약간 넘는 크기인데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들을 만날 수 있다. 수도인 파두츠(Vaduz) 거리를 걷다 보면 우표를 그린 벽화와 보도블록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2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부국이기도 한데 국가 수입의 대부분은 낮은 법인세로 인한 외국 페이퍼컴퍼니에서 거둬들인 세수(稅收)와 우표 판매 수익으로 충당된다.


산 위의 성채, 산마리노
산마리노는 이탈리아반도 산악 지대에 자리한 나라다. 나라 이름과 같은 수도, 산마리노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며 티타노산(Monte Titano) 위에 굳건한 성채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흡사 거대한 요새를 보는 듯하다. 서기 300년경 기독교도들이 로마 황제의 박해를 피해서 공동체를 만든 것에서부터 나라의 역사가 시작됐다.

산마리노에서는 오래된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내 자동차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고 천천히 성채 안을 돌아본다. 국토 총면적은 61㎢로 우리나라 울릉도(72㎢)보다도 작다. 사면이 이탈리아에 둘러싸여 있어 ’나라 속의 나라’라 불리기도 한다.


가장 화려한 나라, 모나코
모나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프랑스 니스 해변에서 바닷길을 따라 20㎞. 열차로 20분 또는 자동차로 30분이면 닿는 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나라 모나코가 있다. 이 작은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나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세 가지. F-1 레이스와 그레이스 켈리, 카지노 덕분이다. 해마다 5월이면 항구 주변 일반 도로를 레이스 서킷으로 개조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F1 레이스가 펼쳐진다. 또한 모나코 왕자 레티에 3세와 결혼해 세기의 배우에서 일국의 여왕이 된 그레이스 켈리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모나코 왕자는 12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내 왕궁은 혼자 살기엔 너무 넓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수도인 몬테카를로에는 유명한 그랑카지노가 있다. 파리에 가르니에가 설계한 예술적인 건축물로 모나코를 찾는 세계 부호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곳이다.


유럽의 슈퍼마켓, 안도라
피레네산맥 남쪽에 자리한 작은 나라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자리한 자치국이다. 공식 명칭은 안도라공국(Principality of Andorra). 나라 전체가 면세 구역이므로 ‘유럽의 슈퍼마켓’이라 불릴 정도로 쇼핑 관광객이 많고 높은 고도의 청정 지역이기 때문인지 세계에서 손꼽는 장수 국가로 유명하기도 하다.

참좋은여행은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산마리노, 안도라를 돌아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4국 11일’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4월 5일과 14일, 5월14일 출발이 확정됐으며 가격은 400만 원대 중반. 문의는 참좋은여행 유럽팀으로 하면 된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