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 3년 만에 재개…“日과 달리 고령자층 수요 많아”
뉴시스
입력 2023-03-16 14:19 수정 2023-03-16 14:19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가까이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을 15일부로 재개하면서 중국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를 비롯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은 중국 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 재개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4월 출발하는 ‘중국 상해’ 및 장가계, 백두산, 태항산, 구채구 등 ‘중국 4대 풍경구 지역’ 상품 운영을 전격 재개한다.
가장 빠른 일정인 4월 16일 출발 가능한 상품으로 ▲중국 최고의 풍경을 즐기는 황산·항주 4일과 ▲황홀한 야경과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상해 4일 상품이 있다.
이밖에 ▲효도 관광지로 잘 알려진 세계 자연 유산 장가계·원가계 6일 ▲깊은 산골짜기에 오채지, 오화해, 낙일랑 폭포 등의 오색빛깔 호수를 품고 있는 구채구·성도 5일도 4월 출발하는 일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장가계, 백두산, 구채구, 하이난 등을 시작으로 올 여름부터 중국 전 지역으로 상품을 재개해 나갈 계획이다.
참좋은여행도 중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중국이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지난 2일부터 장가계, 태항산, 백두산, 계림 등 풍경구를 중심으로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중국 여행 상품은 28개다.
또 중국의 관광비자 발급 재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일본팀에 파견했던 중국팀 직원 6명을 이달 2일부로 복귀시켰다. 이후 상황에 따라 중국여행 담당자를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중국 여행 상품 및 가격 등을 재정비해 오는 4월 출발하는 상품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또 중국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타부서에 파견 중이었던 팀원 전원을 중국팀으로 복귀시켰다. 또 신규 채용을 통해 팀원을 확대했다.
모두투어도 오는 4월 말 출발부터 중국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항공노선 회복이 관건이지만,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 시안 등 대도시와 연계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백두산 상품도 인근 취항 도시를 연계해 상품을 구성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여행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중국 여행 문의가 많은 상황은 아니며 수요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은 60대 이상 연령층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재개된다고 해도 급격히 시장이 회복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확실히 안정이 된 이후에 본격적인 중국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 패키지 여행 이용 고객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자층”이라며 “중국 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된다고 해도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일본처럼 여행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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