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코로나19 피해 호스트 위해 3200억 재정지원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20-03-31 15:05 수정 2020-03-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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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취소 전액 환불 부담 일부 보전
창업자·직원 기부금으로 122억 기금
호스트에 최대 610만원 지원금 제공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각국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해 총 32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에 나선다.

에어비앤비는 공동창업자이며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2억 5000만 달러(약 30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예약 취소에 따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돌려주는 환불금의 일부를 직접 부담한다. 또한 1000만 달러(약 122억 40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조건에 맞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최대 5000달러(약 약 612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 정상참작 정책 대상 5월 말 체크인까지 확대

에어비앤비는 예약취소를 해도 100% 환불하는 정상참작 정책 대상을 5월 말까지 체크인까지로 확대하고 환불금의 25%를 부담한다. 이번 정상참작 정책은 3월 14일 전에 예약하고, 3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체크인 하는 숙박 및 체험 건을 대상으로 한다. 이 기간 정상적인 예약 취소시 환불정책을 통해 400달러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환불해줘야 한다면 이 금액의 25%인 100달러를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에게 지급한다.

● 1000만 달러 호스트 지원 기금

에어비앤비는 또 창업자와 직원들의 기부금 등을 합쳐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금 중 100만 달러는 에어비앤비 직원들이 직접 기부해 조성됐으며 세 명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트 블레차르즈키는 900만 달러를 기부했다. 1년 이상 호스트로 활동한 슈퍼호스트와 에어비앤비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은 체험 호스트가 지원 대상이다. 특정조건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활동을 생업으로 삼는 분 중에는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임대료를 내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지원책을 통해 일부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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