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진 정도 맞아줘야 스릴’…폭발 위험에도 화산 관광 인기
뉴스1
입력 2019-12-12 15:09 수정 2019-12-12 15:13
최근 뉴질랜드에서 분화구 관광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수십명 숨지거나 다쳤음에도 화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릴을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일본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활화산이 있는 곳에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몇몇은 최근 폭발했지만 그 이유 때문에 더욱 이들 화산지역이 인기 있어진 듯 하다고 분석했다.
여행 저널리스트인 사이먼 칼더는 “화산에 가까이 가는 것은 쉼없는 지구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지구) 판이 부딪쳐 생기는 땅껍질의 균열로 인해 펄펄 끓는 압력이 분출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구의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는 보상과 함께 여러가지 위험도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위험에는) 이산화황과 다른 유독성 화산 가스, 분출되는 화산 물질, 흘러나오는 용암, 그리고 산불·산사태·해안 지역의 쓰나미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BBC는 세계 각국의 인기 활화산들이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상황인지 설명했다. BBC는 인도네시아에서 아궁산, 바투르산, 란자니산, 브로모산 등이 인기있다고 꼽았다.
이탈리아는 에트나화산이 활동중이지만 관광객들은 화산 중 가장 높은 지점인 2920미터(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폼페이 최후의’날‘로 알려진 베수비오산은 고대 유적지를 보러 매년 200만명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가장 상징적인 화산은 후지산으로, 18세기에 마지막으로 폭발했다. 아사마산, 시라네산, 아소산, 온타케산 등도 유명 화산이며 이중 몇 개는 최근 수년 사이 폭발해 인명피해를 내기도 했다.
콩고의 나라공고산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명명한 산이다. 한 여행 가이드는 “우리는 이 화산을 나라공고 장군이라고 부른다”면서 “그가 나오면 모두가 도망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위험한 산임에도 겁없는 여행자들이 돈만 내면 지역 여행사를 통해 산을 오를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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