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부동산시장 열기 후끈… 집값 나홀로 고공행진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4-25 09:00 수정 2017-05-04 10:46
탈(脫) 서울 수요가 몰리며 김포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 값 상승세는 물론 미분양도 제로(0)에 가까워 부동산 규제에도 무풍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 3월~2017년 3월) 김포시 아파트 값은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평균인 10.2%를 2.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분양도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 김포시는 최근 2년간 1만4887가구가 공급됐지만 올 2월 기준 미분양은 153가구 뿐이다.
이처럼 김포 부동산 관련 지표가 우수한 이유는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김포시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을 시작으로 구래역~마산역~장기역~운양역~걸포북변역~김포시청역~풍무역~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까지 10개 역이 신설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눈여겨본 탈서울 수요가 김포로 꾸준히 몰려들어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쾌적한 주거여건, 편리한 생활인프라 등이 더해져 김포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오는 5월 김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걸포동 걸포3지구에 들어서는 한강메트로자이는 1~3단지 최고 44층 33개 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 2단지 3798가구를 5월에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24,49㎡),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 규모다. 44층은 김포 최고층으로 상징성도 갖췄다.
한강메트로자이는 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예정)이 인접해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10개 역 총 길이 23.6km로 김포 양촌역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걸포북변역(예정)에서 4개역만 경유하면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닿을 수 있어 마곡,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여의도, 광화문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진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단지 내 대규모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고, 일산대교를 통해 킨텍스,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김포 구도심과 한강신도시 내 관공서,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도 공유할 수 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김포에는 그 동안 남아 있던 미분양도 대부분 소진된데다 최근 분양한 단독형주택 자이더빌리지도 단기간에 계약을 완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며 “서울 거주자를 중심으로 모델하우스 오픈 전 마련된 홍보관에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 주말이면 하루 3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한강메트로자이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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