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 현장]달동네는 옛말… ‘비산자이아이파크’ 높은 분양가 통할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12-27 09:03 수정 2018-1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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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로 불렸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일대가 3000세대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재개발 사업 전까지만 해도 부정형경사지에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선 대표 낙후지역으로 꼽혔지만, 안양시 내 신규 아파트 최고 분양가를 앞세워 ‘비산자이아이파크’ 이름을 달고 화려한 변신을 예고했다.

비산자이아이파크는 다양한 인프라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거주환경을 자랑한다. 새로 지어질 아파트 단지 부지가 삼성산 자락에 둘러싸여 일부 가구는 녹지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건물에 가려져있지만 단지 출입구에서 직선거리 100미터 앞에는 안양천도 흐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다.

이번 신규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9층 21개동 총 2637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073가구. 올해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평촌 어바인퍼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39㎡ 110가구 ▲45㎡ 112가구 ▲59㎡ 329가구 ▲75㎡ 120가구 ▲84㎡ 124가구 ▲102㎡ 4가구로 구성한다.

비산자이아이파크 평균 분양가는 3.3㎡ 당 1948만 원에 책정됐다. 지난 6월 안양시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던 평촌 어바인퍼스트(평균 1720만 원대)보다 200만 원 이상 높다. 주력 세대 위주로 보면 ▲49㎡ 3억6292만 원 ▲59㎡ 5억1316만~5억6080만 원 ▲75㎡ 5억6376만~5억9946만 원 ▲84㎡ 6억3563만~6억7982만 원이다.

분양관계자는 “지난 2016년 입주한 인근 안양 래미안 메가트리아의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비산자이아이파크는 1억 원 이상 저렴하다”며 “공급이 적은 지역 특성상 안양 거주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예비청약자들은 분양가가 비싸다고 꺼리기보다는 청약 당첨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비산자이아이파크 본보기집에서 만난 한 예비청약자는 “안양 동안구가 하반기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었다”면서도 “85m² 이하는 추첨제 25%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청약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산자이아이파크 재개발 부지.

비산자이아이파크 입지는 안양시 동안구 왼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 길하나 건너면 안양시 만안구다. 따라서 동안구와 만안구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단지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는 이미 이마트 안양점이 있고,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안양 1번가, 안양중앙시장, 2001 아울렛 등 만안구 생활권도 인접하다.

교통 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단지 앞에는 경수대로(1번 국도)와 관악대로가 있어 서울시 금천구로 20분 만에 연결된다. 경수대로를 이용하면 관악구청까지는 30분 내외로 진입한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단지에서 서울 강남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보 10분 이상 걸어가야 시내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단지 내에는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있지만 출퇴근 이용 주민들이 많아 붐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나마 도보 14분 거리에는 1호선 안양역과 안양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지만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야 도달할 수 있다.

교육 환경은 인근에 안양동초등학교와 임곡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또 안양예술고등학교·양명고등학교·양명여자고등학교·대림대학교 등이 있다. 안양시립 비산도서관은 도보 10분, 평촌학원가는 차로 15분 거리다.

비산자이아이파크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바뀐 청약제도를 적용한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중 85㎡ 초과는 30%를 가점제로 먼저 배정하고, 나머지 25%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85㎡ 초과 가구는 30%를 가점제로 먼저 배정, 나머지 70%를 추첨제로 뽑을 예정이다. 또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며 나머지 25%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함께 추첨한다.

비산자이아이파크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8일이다. 계약은 내년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12월이다. 본보기집은 경기도 안양시 비산1동 541-51에 마련돼 있다.

안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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