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근동에 ‘청계천 품은’ 35층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뉴시스

입력 2023-12-28 11:25 수정 2023-12-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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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근동 29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청계천 조망’ 35층 내외의 단지…약 526세대 건립



서울 성동구 사근동 일대 저층주거지가 청계천 조망과 녹지가 어우러진 3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구릉지에 위치해있어 차량과 보행 접근이 어렵고 막다른 도로와 옹벽 등으로 고립돼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주변 지역과의 경계를 허물고 청계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 면적 3만3000㎡에는 35층 내외의 아파트 약 526세대가 건립된다.

청계천과 한양대 녹지 등 자연 친화적 입지 특성을 활용해 한양대 산책로와 마장역세권,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하도록 계획했다. 청계천변 주동은 고층부에 수변 조망 특화 세대를 계획해 청계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장동 382번지 일대 재개발과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도 수립했다. 대상지 주변에는 지난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마장동 382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과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등이 진행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간 통합적 계획을 통해 지역 차원의 기반시설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살곶이길과 사근초등학교 경계부 옹벽을 제거해 안전한 보행로도 정비한다. 특히 가로변에서 위압적 경관을 형성하는 살곶이길변 옹벽 대신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했다.

급경사지에 위치한 특성을 고려해 ‘구릉지 특화형’ 단지 계획도 수립했다. 높낮이차가 발생하는 공간에는 ‘테라스 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도입하고 주민 공동 이용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청계천과 내부순환로에 맞닿아 있는 만큼 높이규제를 ‘2종 7층’에서 ‘2종 35층 내외’로 완화해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주거지와 녹지가 어우러지도록 단계적인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시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곳”이라며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청계천과 배후녹지가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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