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개업자 1%만 “상승”…하락거래 잇따르자 전망 위축
뉴시스
입력 2023-12-27 14:30 수정 2023-12-27 14:30
부동산 전망지표 줄줄이 악화
대장주 50개 아파트 지수도 하락
2~3개월 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중개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의 중개업자만 집값 상승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5.9로, 지난달 82.8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6000여 곳을 대상으로 2~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2~3개월 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난 10월(98.2)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이달까지 3개월째 집값 하락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 이어졌다.
이처럼 올 4분기 들어 하락 전망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세부 지표도 악화됐다.
서울 중개업소 대상 설문 결과 응답자 0.04%만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 상승’ 전망도 1.33%에 불과했다. 지난달 크게 상승(0.05%), 약간 상승(2.85%)에 비해 더 줄어든 것이다.
반면 ‘약간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지난달 36.07%에서 이번달 46.78%로 크게 늘었고, ‘크게 하락’ 전망 비율도 0.65%에서 1.43%로 늘어났다.
전국 중개업소 대상 설문조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약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지난달 4.12%에서 이번달 2.82%로 줄어든 반면, 약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31.03%에서 36.79%로 늘었다.
집값 선행지표 중 하나인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전달 대비 0.14% 떨어지며 지난 4월(-0.0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가구수가 많은 상위 50개 단지의 시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리센츠 등 소위 ’대장주‘라 불리는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들도 수요가 줄면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에서도 수억대 하락 사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지난 11월 평균 매매가격(1층·직거래 제외)은 22억8300만원(3건)으로 지난 10월 24억1300만원(3건)보다 1억30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라며 “일단 상승세가 한 번 꺾였기 때문에 하락 추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대장주 50개 아파트 지수도 하락
2~3개월 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중개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의 중개업자만 집값 상승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5.9로, 지난달 82.8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6000여 곳을 대상으로 2~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2~3개월 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난 10월(98.2)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이달까지 3개월째 집값 하락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 이어졌다.
이처럼 올 4분기 들어 하락 전망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세부 지표도 악화됐다.
서울 중개업소 대상 설문 결과 응답자 0.04%만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 상승’ 전망도 1.33%에 불과했다. 지난달 크게 상승(0.05%), 약간 상승(2.85%)에 비해 더 줄어든 것이다.
반면 ‘약간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지난달 36.07%에서 이번달 46.78%로 크게 늘었고, ‘크게 하락’ 전망 비율도 0.65%에서 1.43%로 늘어났다.
전국 중개업소 대상 설문조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약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지난달 4.12%에서 이번달 2.82%로 줄어든 반면, 약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31.03%에서 36.79%로 늘었다.
집값 선행지표 중 하나인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전달 대비 0.14% 떨어지며 지난 4월(-0.0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가구수가 많은 상위 50개 단지의 시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리센츠 등 소위 ’대장주‘라 불리는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들도 수요가 줄면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에서도 수억대 하락 사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지난 11월 평균 매매가격(1층·직거래 제외)은 22억8300만원(3건)으로 지난 10월 24억1300만원(3건)보다 1억30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라며 “일단 상승세가 한 번 꺾였기 때문에 하락 추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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