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 도시 부촌-빈촌 분리 심화… 서울은 심각”

이새샘 기자

입력 2023-12-20 03:00 수정 2023-1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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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硏 “구매력 따라 주거 환경 차이
교통 개선-아파트 신축 등 지원을”


한국 주요 도시에서 고가주택 밀집지역과 저가주택 밀집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주거지 분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와 정책적 시사점’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의 주택 공시가격 정보를 이용해 2011, 2016, 2021년 주거지 분리 수준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도시에서 모두 고가주택 밀집지역과 저가주택 밀집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돼 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2016년에 비해 2021년에 이 같은 분리 현상이 더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서울은 분리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구성된 지역이 신규 아파트 단지 건설과 이에 따른 주거환경 변화 없이 유지될 때 저가주택 군집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거지 분리가 발생하면 주택구매능력에 따라 누릴 수 있는 주거지 환경 수준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보고서에서는 분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교통환경 개선 등 주거환경 개선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아파트단지 건설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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