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2.0% 하락 전망…“고금리 탓 거래 활성화 어려워”
뉴스1
입력 2023-11-01 16:40 수정 2023-11-01 16:40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10.30/뉴스1 ⓒ News1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집값이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규제완화책에 따라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여전히 과거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의 금리와 가격 수준,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한 만큼 거래 활성화가 지속되리라 기대하기 어려우며 1주택자의 이동 역시 시장을 부양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올 4분기 0.5% 오르고, 연간으로는 3.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1.0%로 올해보다 하락폭이 둔화가 예상됐다. 지방의 경우 올 4분기 0.5% 하락해 연간 4.0% 낙폭이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3.0%의 하락률을 보일 전망이다.
전셋값은 지난 3분기 부터 시작한 상승세가 이어져 4분기 1.0% 오르고 연간 4.8%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매수세 축소에 기인한 추가 수요 유입이 예상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또 월세가 상승으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축소됐던 수요를 회복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분양 물량은 26만 가구로 관측된다. 건산연은 수요 측의 낮은 수분양가 선호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한편, 금융 조달의 어려움으로 신규 사업 진행이 난항을 빚을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1.5% 줄어든 18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부동산 PF 관련 자금조달 어려움이 지속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260조6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2024년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형 공사 지원, 노후 인프라 개선, 민자 프로젝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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