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000명이 5년간 4만4260채 사들여

오승준 기자

입력 2023-10-20 03:00 수정 2023-10-2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집값 5조8888억… 1인 평균 44채 달해
최다 매입자, 1156억 들여 792채 소유


최근 5년간 상위 다주택자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이 4만4000여 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을 가장 많이 매입한 다주택자는 1156억 원을 들여 주택 792채를 사들인 50대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총 4만4260채로 조사됐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4채를 사들였다. 이들이 매수한 주택은 모두 5조8888억 원어치였다. 상위 1000명 중에는 40, 50대가 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총 2만7371채(3조6856억 원)를 사들였다. 이어 60·70대(250명), 20·30대(161명), 80대(11명) 등 순이었다. 100채 이상 사들인 매수자는 46명으로, 이들은 9859채, 1조4645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20, 30대가 사들인 주택이 총 7201채(1조337억 원)에 이르는 등 자산 형성이 쉽지 않은 젊은층에서도 ‘슈퍼 다주택자’가 나온 것은 자기 자금 없이 주택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도 자기 자본 없이 전세를 끼고 주택 여러 채를 사들인 경우에서 비롯됐다”며 “주택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투기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