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전세 재계약 41%가 보증금 낮춰

오승준 기자

입력 2023-10-17 03:00 수정 2023-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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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넘게 감액한 거래도 61건

올 들어 아파트 전세 재계약 10건 중 4건은 기존보다 보증금을 낮춰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 재계약이 이뤄지는 아파트 대부분이 직전 전세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 계약했던 아파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체결된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10만8794건 중 4만4530건(41%)이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감액한 재계약 비중이 44%로 지방(34%)보다 높았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 폭이 비교적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말 대비 올해 9월 말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12.63%, 지방에서 8.21% 하락했다.

보증금 감액 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액 갱신한 아파트의 전세계약 중 5000만 원 이하로 감액한 비중은 39.2%를 차지했다. 지난해 48.7%에 비해 줄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5억 원 넘게 감액한 거래도 61건 있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부분 2021년에 비해 전세가격이 떨어져 연말까지 감액 갱신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최근 전셋값이 오르고 있어 감액 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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