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문의가 없어요”…급매물 소진 후 ‘숨 고르기’
뉴시스
입력 2023-09-14 06:06 수정 2023-09-14 06:06
급매물 소진 후 호가 상승…거래 주춤·매물 누적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공급 불안…관망세 뚜렷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고 있지만, 거래는 안 돼요.”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올 초에 급매물이 대부분 빠지고 나서는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며 “매수 대기자들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과 용산, 마포 등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31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6만7967건)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같은 기간 16.7%(4935건→5761건)로,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송파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에서만 1000건이 넘는 매물이 나왔다. 이어 ▲노원구 11.9%(4662건→5217건) ▲광진구 11.8%(1587건→1775건) ▲서대문구 10.8%(2282건→2529건) ▲동작구 10.7%(2559건→28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 숨고르기를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 상승해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마포구(0.19%→0.18%) ▲용산구(0.19%→0.17%) ▲동대문구(0.20%→0.17%) ▲성북구(0.15%→0.14%) ▲광진구(0.12%→0.13%) ▲강동구(0.18%→0.17%), 영등포구(0.16%→0.1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도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후 매물가격의 상향조정이 유지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심리도 상승세를 마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로, 전주 대비 0.2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넷째 주 저점을 찍은 뒤 2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자, 2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 이후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정책 변화 등 불확실한 변수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 역전세난 우려 등으로 주택 거래가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공급 불안 등 불안 요소로, 주택 거래가 주춤하고, 집값 반등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공급 불안…관망세 뚜렷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고 있지만, 거래는 안 돼요.”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올 초에 급매물이 대부분 빠지고 나서는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며 “매수 대기자들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과 용산, 마포 등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31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6만7967건)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같은 기간 16.7%(4935건→5761건)로,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송파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에서만 1000건이 넘는 매물이 나왔다. 이어 ▲노원구 11.9%(4662건→5217건) ▲광진구 11.8%(1587건→1775건) ▲서대문구 10.8%(2282건→2529건) ▲동작구 10.7%(2559건→28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 숨고르기를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 상승해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마포구(0.19%→0.18%) ▲용산구(0.19%→0.17%) ▲동대문구(0.20%→0.17%) ▲성북구(0.15%→0.14%) ▲광진구(0.12%→0.13%) ▲강동구(0.18%→0.17%), 영등포구(0.16%→0.1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도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후 매물가격의 상향조정이 유지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심리도 상승세를 마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로, 전주 대비 0.2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넷째 주 저점을 찍은 뒤 2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자, 2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 이후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정책 변화 등 불확실한 변수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 역전세난 우려 등으로 주택 거래가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공급 불안 등 불안 요소로, 주택 거래가 주춤하고, 집값 반등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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