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동(洞) 걸친 대구 수성구 신축 아파트…주민들 서로 ‘우리 동“ 주장
뉴스1
입력 2023-08-25 11:39 수정 2023-08-25 11:40
대구 수성구청. 뉴스1
300여세대 규모인 대구 수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동(洞) 변경을 두고 주민들간에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수성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A아파트의 80%는 중동에, 20%는 수성1가동에 걸쳐 있다.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 288명은 “시행사가 사업 승인을 받을 때 대표번지를 수성1가동으로 홍보했다”며 “수성동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중동 주민 500명은 “부지 면적과 입주민 수를 보면 중동에 속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이 논란의 배경은 부동산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수성동은 중동보다 대구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범어동과 더 가깝다.
행정동 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수성구는 ‘중동 63필지를 수성1가동 63필지로 바꾼다’고 입법 예고해 일단 입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아파트 전체를 수성1가동으로 변경하는 조례안이 구의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수성구 관계자는 “300세대 이상일 경우 대구시가 사업승인을 내주는데, 중동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대표번지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잘잘못을 따지기 힘들다”며 “여론 등에 따라 이같이 입법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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