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법원에 파산 신청…왜?
뉴스1
입력 2023-08-18 07:39 수정 2023-08-18 09:57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유명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미국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는 등 중국 부동산 위기의 출발점이다. 헝다의 디폴트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헝다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 헝다가 미국법원에 ‘챕터 15’를 신청한 것.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헝다 그룹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헝다는 아직 국내에서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해외 채무부터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지난 2021년 9월 만기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디폴트 위기가 시작됐다.
한때 헝다는 중국의 1위 부동산개발업체였다. 그러나 문어발 경영을 한 대가로 디폴트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최종 디폴트 처리는 지금도 되지 않고 있다.
헝다가 너무 커 이를 디폴트 처리하면 중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경제 충격을 고려해 최종 파산 처리를 하지도, 헝다가 부채를 완전히 상환하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가 지난 2년간 계속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헝다는 일단 해외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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