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도로 점령한 中 전기버스…‘가성비’로 시장 잠식
뉴시스
입력 2023-08-17 14:05 수정 2023-08-17 14:05
'가성비' 中 전기버스 공습, 점유율 매년 늘어나
올 1~4월 전기버스 점유율, 중국 업체가 43.5%
보조금 개편해도 늘어나… "국산 경쟁력 높여야"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을 야금야금 파고들면서, 토종 전기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항할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41.8%…3년 만에 17.9% 올라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 국내 점유율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9년 23.9%였던 점유율은 2020년 33.2%, 2021년 38.7%, 지난해 41.8%까지 늘어났다. 3년 만에 17.9%포인트가 올랐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올해 1~4월 누적 점유율은 43.5%로 전체 등록 대수 451대 중 196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점유율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장 큰 점유율 상승 요인은 가격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가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해 가격은 물론 품질도 국산 전기버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 버스 제조사 하이거의 전기버스 ‘하이퍼스 1612’는 35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314㎞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서울교통네트웍주식회사에서 전국 최초로 출고돼 현재 운행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 업체 한성여객이 운행하고 있는 전기버스 ‘하이퍼스 1612N’도 같은 35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5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회사 입장에선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중국산 전기버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조금 차등에도 밀리는 국산 전기버스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이 너무 급격하게 오르자 환경부는 올해부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더 많이 주도록 했다.
기존 전기 승합차 보조금 상한선은 대형 7000만원, 중형 5000만원인데 환경부는 금액을 유지하되 배터리 밀도에 따른 보조금 차등 정책을 적용 중이다. 사실상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리튬 이온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를 사용하는 국내 전기버스를 밀어주겠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보조금 차등에도 지자체의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기 저상버스를 공급할 전기버스 제조사 6개 사를 선정했는데 이 중 3곳은 중국 기업이었다. 전주시는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예산을 놓고 시의회에서 실랑이까지 벌어졌지만, 도입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제조사가 20개에 달했지만 국내 전기버스 생산 능력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현대차 전주공장에 한정돼 있다”며 “보조금 차등 정책 외에도 국산 전기버스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올 1~4월 전기버스 점유율, 중국 업체가 43.5%
보조금 개편해도 늘어나… "국산 경쟁력 높여야"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을 야금야금 파고들면서, 토종 전기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항할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41.8%…3년 만에 17.9% 올라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 국내 점유율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9년 23.9%였던 점유율은 2020년 33.2%, 2021년 38.7%, 지난해 41.8%까지 늘어났다. 3년 만에 17.9%포인트가 올랐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올해 1~4월 누적 점유율은 43.5%로 전체 등록 대수 451대 중 196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점유율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장 큰 점유율 상승 요인은 가격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가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해 가격은 물론 품질도 국산 전기버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 버스 제조사 하이거의 전기버스 ‘하이퍼스 1612’는 35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314㎞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서울교통네트웍주식회사에서 전국 최초로 출고돼 현재 운행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 업체 한성여객이 운행하고 있는 전기버스 ‘하이퍼스 1612N’도 같은 35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5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회사 입장에선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중국산 전기버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조금 차등에도 밀리는 국산 전기버스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이 너무 급격하게 오르자 환경부는 올해부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더 많이 주도록 했다.
기존 전기 승합차 보조금 상한선은 대형 7000만원, 중형 5000만원인데 환경부는 금액을 유지하되 배터리 밀도에 따른 보조금 차등 정책을 적용 중이다. 사실상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리튬 이온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를 사용하는 국내 전기버스를 밀어주겠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보조금 차등에도 지자체의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기 저상버스를 공급할 전기버스 제조사 6개 사를 선정했는데 이 중 3곳은 중국 기업이었다. 전주시는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예산을 놓고 시의회에서 실랑이까지 벌어졌지만, 도입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제조사가 20개에 달했지만 국내 전기버스 생산 능력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현대차 전주공장에 한정돼 있다”며 “보조금 차등 정책 외에도 국산 전기버스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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