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50평 입주권 30억 육박…‘조합원 싹쓸이’ 중대형 시세 관심
뉴스1
입력 2023-07-26 09:24 수정 2023-07-26 09:24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2023.3.20 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중대형 평형 시세에 관심이 쏠린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은 대부분 조합원에게 돌아가 일반분양은 되지 않았는데, 올해 입주권 거래가 활발해지자 일부 매물로 나오면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134㎡(50평) 7층 입주권이 이달 7일 29억원에 팔렸다.
전용 134㎡ 입주권이 거래된 건 올해 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13층 매물이 27억8190만원에 팔린 해당 1월 17일 중개거래 건은 전날(24일) 취소됐다.
이달 29억원 거래도 추후 취소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수치상으론 3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 46~219㎡ 85개동 총 1만2032가구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수식어답게 다양한 평형이 구성됐다. 그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은 대부분 조합원 6145가구에 돌아가 ‘귀한 몸’이 됐다.
전용 139㎡ 총 9가구 중 2가구가 일반분양된 것이 전부다. 전용 95㎡ 821가구를 비롯해 40평대인 전용 109㎡ 1349가구와 전용 134㎡ 303가구 모두 조합원 차지다. 50평대 이상인 전용 144㎡ 16가구와 전용 167㎡ 9가구 등 펜트하우스급도 일반분양엔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이 초반 고전한 배경으로 당시 금리 인상 외에도 중대형 물량이 많지 않은 영향도 있었단 분석도 나온다. 올림픽공원과 한강을 낀 입지에 대단지 신축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인데 대형 평형이 지나치게 희소했다는 지적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경우 가구수가 가장 많았는데 전체 4380가구 중 1273가구가 일반분양돼 초반 완판됐다. 전용 59㎡ 1880가구도 1492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와 흥행했다.
소형 평형인 전용 29~49㎡의 경우 정당 계약률이 60%대에 그쳐 올해 3월 무순위 청약이 이뤄진 바 있다. 전용 49㎡는 전체 1200가구 중 903가구, 전용 39㎡ 1724가구 중 1160가구, 전용 29㎡ 11가구가 시장에 나왔고 이 중 전용 29㎡ 2가구, 전용 39㎡ 638가구, 전용 49㎡ 259가구가 이른바 ‘줍줍’으로 주인을 찾았다.
전용 134㎡외에 분양시장에 나오지 않은 중대형 평형의 올해 입주권 거래를 보면 전용 95㎡가 3건 팔렸고, 가격은 지난달 2일 거래된 18억7715만원(6층)부터 지난 3월 31일 19억7135만원(9층) 수준에 거래됐다.
전용 109㎡ 입주권은 지금까지 4건 거래됐는데, 최고 가격은 올해 4월 1일 22억6739만원(10층)이고 최저는 같은 달 5일 20억3520만원(4층)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도 중대형은 워낙 세대수가 많지 않아 가격 변화가 크진 않고 소형 평형 등락에 따라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또 “평형이 크면 조합원도 추가 분담금이 높아 매물로 더 나올 순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평형을 기준으로 한 둔촌주공 입주권은 지금까지 52건 거래됐고 그중 3건은 취소됐다. 분양가와 비교 가능한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24일 19억510만원(9층)이 최고가에 팔렸는데, 단순 비교 시 12억~13억원 수준 분양가 대비 7억원 안팎의 차익을 본 셈이다.
오는 2025년 1월 입주일이 가까워질수록 조합원 물량인 입주권 거래는 좀 더 활발해지지 않겠느냐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오는 12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에 이어 현재 계류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이 통과하면 급증할 분양권 매물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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