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초과저축 최대 129조… 빚 안갚고 예금-주식 보유”
이동훈 기자
입력 2023-07-25 03:00 수정 2023-07-25 03:00
한은 “코로나 기간 소비 줄고 저축
부동산시장 유입땐 집값 상승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가계에 누적된 초과 저축(기존 저축 수준을 넘어서는 저축분)이 최대 12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101조∼129조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 민간소비의 9.7∼12.4%에 달한다. 가계 저축률은 코로나19 이전(2015∼2019년) 평균 7.1%에서 코로나19 이후(2020∼2022년) 평균 10.7%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초과 저축이 늘어난 것에 대해 “팬데믹 직후에는 소비 감소가, 지난해에는 소득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반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의 방역 조치로 인해 소비가 비자발적으로 줄면서 저축이 늘었고, 지난해엔 고용 호조와 임금 상승,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저축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가계들이 초과 저축을 통해 소비를 늘리거나 대출을 갚기보다는 예금이나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에 치중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2022년 가계의 금융자산은 1006조 원 늘어났는데 이는 직전 3개년 증가분(2017∼2019년 591조 원)과 비교해 70.2% 불어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가계들이 초과 저축으로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윳돈으로 대출을 갚거나 소비를 하기보다는 실물경제 등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일단 돈을 묻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초과 저축이 향후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주택 가격 상승이나 부채 축소 지연 등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부동산시장 유입땐 집값 상승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가계에 누적된 초과 저축(기존 저축 수준을 넘어서는 저축분)이 최대 12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101조∼129조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 민간소비의 9.7∼12.4%에 달한다. 가계 저축률은 코로나19 이전(2015∼2019년) 평균 7.1%에서 코로나19 이후(2020∼2022년) 평균 10.7%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초과 저축이 늘어난 것에 대해 “팬데믹 직후에는 소비 감소가, 지난해에는 소득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반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의 방역 조치로 인해 소비가 비자발적으로 줄면서 저축이 늘었고, 지난해엔 고용 호조와 임금 상승,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저축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가계들이 초과 저축을 통해 소비를 늘리거나 대출을 갚기보다는 예금이나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에 치중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2022년 가계의 금융자산은 1006조 원 늘어났는데 이는 직전 3개년 증가분(2017∼2019년 591조 원)과 비교해 70.2% 불어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가계들이 초과 저축으로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윳돈으로 대출을 갚거나 소비를 하기보다는 실물경제 등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일단 돈을 묻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초과 저축이 향후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주택 가격 상승이나 부채 축소 지연 등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비즈N 탑기사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제주항공 참사, 피해 더 키운 화재는 어떻게 발생했나?
- 조류 충돌vs기체 결함…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수개월’
-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우표 나온다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올해 설 선물세트 선호도 2위는 사과…1위는?
-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내년 4월 개장…서울 첫 이케아 입점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베트남 남부 사업확장 박차
- “공사비·사업비 갈등 여전한데”…내년 서울 분양 92%는 정비사업 물량
- 분양가 고공행진·집값상승 피로감에도 청약 열기 ‘후끈’[2024 부동산]③
- “한국에 ‘조선업 SOS’ 친 美… 항공정비-반도체 지원도 요청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