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다 월세 선호’…월 100만원 넘는 오피스텔 월세 거래 2000건 돌파
뉴스1
입력 2023-07-12 08:19 수정 2023-07-12 08:34
(경제만랩 제공)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원을 웃도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전세 대란’으로 인해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월세 선호 현상으로, 고액 월세 계약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월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 1만9169건 중 월세 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203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상반기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113건으로 100건을 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2022년 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3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등포구 304건, 강남구 272건, 서초구 173건, 강서구 148건, 마포구 118건, 동대문구 117건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클래시안 아이비’ 전용면적 41.05㎡로 지난 4월5일 전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0만원(4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그니티 여의도’ 전용면적 45.23㎡은 지난달 9일 전세보증금 7000만원, 월세 300만원(7층)에 월세 계약됐다.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 더채움’ 전용면적 57.69㎡의 경우 지난 3월27일 전세보증금 5000만원, 월세 270만원(7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세보다는 안전한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고액 월세 계약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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