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만대 1…‘5억 로또’ 흑석자이 줍줍 93만명 몰렸다
최동수 기자
입력 2023-06-26 20:46 수정 2023-06-26 20:52
흑석리버파크자이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줍줍)에 93만 명이 몰려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당첨만 되면 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 규제 완화로 전국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에 93만4728건의 청약 신청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전용 59㎡ 1채에는 82만9804명이 신청했고, 계약 취소 물량으로 풀린 전용 84㎡ 1채에는 10만4924명이 몰렸다.
이는 1순위, 무순위 청약 구분 없이 청약홈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신청이 몰린 것이다. 2021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5채 모집에 24만8983건), 자체 홈페이지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3채 모집에 26만4625명) 등 역대 최대 규모 무순위 청약 단지보다 훨씬 많은 수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한때 청약홈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청약홈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신청이 몰린 것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용 59㎡ 분양가는 6억4650만원, 전용 84㎡ 분양가는 9억6790만원에 나왔다. 전용 84㎡ 매물 호가가 16억원 안팎에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5억 원 선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된 전용면적 59㎡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신청이 가능한데다, 주택 수 제한이나 청약통장 유무도 따지지 않아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계약취소주택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9일,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30일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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