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마이스’ 민간사업자 평가표 보니… 사업수행능력서 갈렸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06-14 12:02 수정 2023-06-14 12:05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이스’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한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평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고된 사업 참여계획서 평가집계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심사위원회 평가에서 1000점 만점 중 942.83점을 받아 차순위 컨소시엄보다 12.57점 높은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평가항목 가운데 공공기여계획과 개발실현계획, 사업수행능력 및 추진계획에서 경쟁 컨소시엄을 15점 가까이 따돌리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실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공공기여 평가와 관련해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공공기여 환원계획을 제시해 경쟁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마이스 사업의 핵심인 컨벤션 조성사업비로 공모지침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7500억 원, 시민의 휴식을 위한 대규모 공원과 열악한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연결다리, 지하차도 등 기반시설 사업비로 6000억 원, 성남도시개발 공사의 사업관리 수수료로 1500억 원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해당 컨소시엄은 통상 민간사업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과감히 포기하고 100% 오피스만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임대주택의 위치 변경으로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환경 및 통학 안전성을 배려하는 계획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추진된 마이스 중심 대형복합개발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이 컨소시엄에 부동산 PF 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DL이앤씨 등이 참여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퀄컴과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는 물론,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을 포함한 52개 기업을 사전 유치하며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특혜 시비 차단을 위해 민간 사업자가 초과 이익의 6~10%만 가져갈 수 있도록 이윤율을 제한했다”며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상당 부분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가장 많은 액수의 공공기여 환원계획을 수립한 점, 실현 가능한 글로벌 기업 유치 계획을 밝힌 점, 재무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앞서 공고된 사업 참여계획서 평가집계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심사위원회 평가에서 1000점 만점 중 942.83점을 받아 차순위 컨소시엄보다 12.57점 높은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평가항목 가운데 공공기여계획과 개발실현계획, 사업수행능력 및 추진계획에서 경쟁 컨소시엄을 15점 가까이 따돌리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실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공공기여 평가와 관련해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공공기여 환원계획을 제시해 경쟁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마이스 사업의 핵심인 컨벤션 조성사업비로 공모지침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7500억 원, 시민의 휴식을 위한 대규모 공원과 열악한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연결다리, 지하차도 등 기반시설 사업비로 6000억 원, 성남도시개발 공사의 사업관리 수수료로 1500억 원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해당 컨소시엄은 통상 민간사업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과감히 포기하고 100% 오피스만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임대주택의 위치 변경으로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환경 및 통학 안전성을 배려하는 계획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추진된 마이스 중심 대형복합개발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이 컨소시엄에 부동산 PF 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DL이앤씨 등이 참여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퀄컴과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는 물론,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을 포함한 52개 기업을 사전 유치하며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특혜 시비 차단을 위해 민간 사업자가 초과 이익의 6~10%만 가져갈 수 있도록 이윤율을 제한했다”며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상당 부분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가장 많은 액수의 공공기여 환원계획을 수립한 점, 실현 가능한 글로벌 기업 유치 계획을 밝힌 점, 재무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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