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개월만에 80선 회복
송진호 기자
입력 2023-05-26 15:34 수정 2023-05-26 15:36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5.19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도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매수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단 점에서 본격적인 반등세로 이어지긴 어렵단 분석도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7로 2월 넷째 주(66.3) 이후 12주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가 80선을 회복한 건 지난해 9월(79.5) 이후 8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주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곳에서 지수가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 지수는 지난주 83.9에서 이번 주 85.1로 상승해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종로·용산구가 있는 도심권 지수는 지난주 83.1에서 이번 주 83.4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은 76.2에서 81.0로 각각 올랐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75.1에서 77.0로 상승했고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도 72.7에서 75.2로 개선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등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 효과와 더불어 최근 하락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인다”면서도 “높은 기준금리와 미미한 통화량 팽창 등을 감안할 때 2008~2012년처럼 W자형으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5로 15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83.1)보다 높은 83.8로 나타나 4월 넷째 주(24일 기준) 이후 5주째 지수 80선을 넘겼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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