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급매 줍는 지방 자산가들…강남3구 외지인 비율 ‘쑥’
뉴시스
입력 2020-04-02 10:36 수정 2020-04-02 10:36
서울 아파트 외지인 비율 26.1→24.9→23.9% 하락
강남3구 외지인 29.1%로 역대 최고…'상경투자'
서울 전체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강남3구는 외지인 매매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자 이를 강남 입성 기회로 삼는 외지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전체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관할시도외) 비율이 23.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6.1%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 24.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외지인들의 서울 상경 투자가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강남3구 매매 거래 911건 중 외지인 거래가 265건으로 29.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남3구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지난해 11월 24.9%, 12월 26.4%, 올해 1월 27.9%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강남3구 아파트 단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자 외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2·16 대책으로 15억 초과 주택은 담보대출이 금지됐고, 9~15억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만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현금 여윳돈을 가진 자산가로 추정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금 여유가 있는 지방 자산가들이 급매로 나온 강남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조정 시기에 좋은 물건을 찾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금 동원력이 좋은 자산가들이 강남3구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 지역 집값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 집을 사는 한 기존 집값은 더 견고해진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강남 집값이 더 떨어지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상경투자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건수와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강남3구만 외지인 비율이 크게 증게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강남3구 외지인 29.1%로 역대 최고…'상경투자'
서울 전체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강남3구는 외지인 매매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자 이를 강남 입성 기회로 삼는 외지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전체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관할시도외) 비율이 23.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6.1%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 24.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외지인들의 서울 상경 투자가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강남3구 매매 거래 911건 중 외지인 거래가 265건으로 29.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남3구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지난해 11월 24.9%, 12월 26.4%, 올해 1월 27.9%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강남3구 아파트 단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자 외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2·16 대책으로 15억 초과 주택은 담보대출이 금지됐고, 9~15억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만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현금 여윳돈을 가진 자산가로 추정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금 여유가 있는 지방 자산가들이 급매로 나온 강남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조정 시기에 좋은 물건을 찾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금 동원력이 좋은 자산가들이 강남3구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 지역 집값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 집을 사는 한 기존 집값은 더 견고해진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강남 집값이 더 떨어지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상경투자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건수와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강남3구만 외지인 비율이 크게 증게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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