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7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새샘 기자
입력 2020-11-30 03:00 수정 2020-11-30 03:00
이달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1.43%
2003년 5월 1.63% 이후 최대 폭
10월 거래량도 작년말 수준 회복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00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과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상승하는 등 전셋값 급등과 규제 풍선효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1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월 대비 1.43% 상승했다. 2003년 5월 1.63% 상승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며 풍선효과로 부산(2.36%) 대구(1.91%) 울산(1.61%)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은 1.66% 상승하며 0.93% 상승률을 보였던 10월에서 다시 1%대를 회복했다. 특히 서울의 연립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2.13% 올라 아파트(1.54%)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으로 빌라와 다세대 등으로까지 매수세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국과 서울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7월 이후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같았지만 11월 115로 10월 109보다 상승하며 반등했다. 전국 지수도 10월 111에서 11월 122로 올랐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조사해 0∼200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가격이 오를 거라고 전망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매매시장 회복세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부동산 거래현황에서 10월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만6174건으로 매매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해 11월(6만6768건)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닉 바잉’으로 거래량이 10만 건 이상으로 늘어났던 6, 7월에는 못 미치지만 5만 건 수준이었던 올해 8, 9월은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29일 현재 서울도 10월 거래량이 4339건으로 9월 3767건을 넘어섰다. 강북, 도봉구의 거래량 증가폭이 큰 편으로 강북구의 경우 9월 78건에서 10월 120건으로 늘어났고, 도봉구는 140건에서 201건으로 늘어났다. 실제로 11월 KB부동산 월간동향에서도 주로 금천구(3.36%)와 중랑구(2.78%), 도봉구(2.60%), 노원구(2.49%)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세가격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전세 대신 집을 매매하려는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전국 전세가격은 1.68%, 서울은 2.39% 오르며 모두 10월(전국 0.83%, 서울 1.35%)에 비해 2배가량 상승폭이 커졌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10월에 이어 141을 기록하는 등 전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역 구분 없이 많았다”며 “매매시장까지 전세와 더불어 상승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2003년 5월 1.63% 이후 최대 폭
10월 거래량도 작년말 수준 회복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00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과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상승하는 등 전셋값 급등과 규제 풍선효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1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월 대비 1.43% 상승했다. 2003년 5월 1.63% 상승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며 풍선효과로 부산(2.36%) 대구(1.91%) 울산(1.61%)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은 1.66% 상승하며 0.93% 상승률을 보였던 10월에서 다시 1%대를 회복했다. 특히 서울의 연립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2.13% 올라 아파트(1.54%)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으로 빌라와 다세대 등으로까지 매수세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국과 서울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7월 이후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같았지만 11월 115로 10월 109보다 상승하며 반등했다. 전국 지수도 10월 111에서 11월 122로 올랐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조사해 0∼200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가격이 오를 거라고 전망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매매시장 회복세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부동산 거래현황에서 10월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만6174건으로 매매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해 11월(6만6768건)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닉 바잉’으로 거래량이 10만 건 이상으로 늘어났던 6, 7월에는 못 미치지만 5만 건 수준이었던 올해 8, 9월은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29일 현재 서울도 10월 거래량이 4339건으로 9월 3767건을 넘어섰다. 강북, 도봉구의 거래량 증가폭이 큰 편으로 강북구의 경우 9월 78건에서 10월 120건으로 늘어났고, 도봉구는 140건에서 201건으로 늘어났다. 실제로 11월 KB부동산 월간동향에서도 주로 금천구(3.36%)와 중랑구(2.78%), 도봉구(2.60%), 노원구(2.49%)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세가격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전세 대신 집을 매매하려는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전국 전세가격은 1.68%, 서울은 2.39% 오르며 모두 10월(전국 0.83%, 서울 1.35%)에 비해 2배가량 상승폭이 커졌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10월에 이어 141을 기록하는 등 전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역 구분 없이 많았다”며 “매매시장까지 전세와 더불어 상승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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