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10대 건설사 오피스텔 전성시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1-09 09:20 수정 2018-01-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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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1군 건설사가 선보이는 오피스텔 물량 자체가 적다 보니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오피스텔은 중소건설사 위주로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피스텔 시공은 아파트와 비교해 규모가 크지 않아 공사 기간이 짧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사 입장에서는 참여가 수월한 좋은 먹거리인 셈이다.

반대로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적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267곳에서 오피스텔 7만4797실이 공급됐다. 이 중 작년 기준 시공능력 10위 이내의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는 30곳 1만7121실에 불과하다. 규모만 놓고 보면 전체 22.89%일 정도로 희소하다.

10대 건설사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단지 시공 경력이 풍부해 아파트에 적용했던 특화 평면이나 조경시설 등을 오피스텔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탄탄한 재무구조에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렇듯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선호도는 높지만 공급 자체가 희소하다보니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한강푸르지오2차’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3.3㎡당 매매가격은 7.38%(1449만→1556만 원) 상승하며, 같은 시기 서울 평균 오피스텔 매맷값 상승률 2.50%(1040만→1066만 원)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지역 내 비슷한 입지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가 확연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대림아크로빌’(99년 11월 입주/대림산업) 전용 39㎡의 경우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평균 매매가격은 1500만 원(3억→3억1500만 원) 올랐다. 반면 단지와 직경 100m 이내에 위치한 ‘현대비젼21’(99년 12월 입주/고려산업개발주식회사) 전용 38㎡는 같은 기간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은 지난달 받은 청약에서 최고 207.54대 1, 평균 56.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7월 세종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하루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로 중소·중견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은 보기 드물다”면서 “특히 최근엔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처럼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해 브랜드 가치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동탄테크노밸리 내 핵심입지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대형 종합병원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있는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이동도 편리하다. 힐스테이트 동탄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 42㎡ 총 236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이 가까워 강남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대규모 공원인 정자공원이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총 671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를 분양중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등이 인접하며,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광역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북쪽으로 솔밭공원이 위치해 조망(일부세대)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5번지 일대(옛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 가까이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고, 남부 순환로, 서부 간선도로, 강남 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17~36㎡ 총 1454실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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