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3년만 하락폭 최대…7월 아파트값 -0.2%
뉴스1
입력 2022-08-16 14:04 수정 2022-08-16 14:04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2022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3달째 하락하고 내림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20%로 집계됐다. 2019년 7월(-0.22%)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4월 보합을 기록했다가 5월에 -0.05%로 하락 전환, 6월 -0.10%, 7월 -0.20% 등 낙폭이 2배씩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 주택가격은 -0.08%를 기록, 전월(-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4%에서 -0.14%로 하락폭이 늘었고, 지방은 0.03%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완화 발표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서울 주택가격(-0.09%)은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5%)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노원구(-0.45%)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32%)는 도봉·방학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9%)의 상승폭이 축소 중인 가운데 매수자 움직임이 없는 강남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강서구(-0.12%)·구로구(-0.09%)는 매물 적체 영향으로,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 거래가 하락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강북구(-0.51%), 도봉구(-0.55%), 노원구(-0.54%) 등 ‘노도강’이었다. 노도강의 아파트값 하락률은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던 2013년 수준을 보였다.
경기(-0.16%)는 수도권 남부 주택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인천(-0.26%)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내림폭이 늘었다.
지방은 광주(0.01%)가 상승했지만 부산(-0.08%)은 하락 전환했고 울산(-0.09%)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구(-0.35%)는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는 -0.20%, 연립주택은 0.00%, 단독주택은 0.22%를 각각 기록했고
수도권은 △아파트 -0.28% △연립 0.01% △단독 0.30%로 나타났고, 지방은 △아파트 -0.12% △연립 -0.01% △단독 0.20%로 집계됐다. 서울은 아파트가 -0.09%를 기록했고, 연립주택은 -0.01%, 단독주택은 0.34%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8%로 전월(-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4%→-0.13%)과 서울(-0.02%→-0.07%), 지방(-0.01%→-0.04%) 모두 내림폭이 늘었다.
월세 전환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며 서울(-0.07%)과 경기(-0.12%)는 전셋값 하락폭이 늘었다. 인천(-0.34%)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0.14%)는 상계·중계동 노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3%)는 도화동 위주로, 은평구(-0.10%)는 녹번·불광동 위주로 하락폭이 늘었다.
또 양천구(-0.15%)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12%)는 가양·내발산동 위주로, 송파구(-0.08%)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의 경우 전국은 -0.16%로 나타났고, 수도권은 -0.23%, 지방은 -0.10%로 집계됐다. 서울은 -0.11%였다.
전국 주택 월세는 0.16%로 상승폭이 전월과 같았다. 수도권은 0.19%, 지방은 0.14%, 서울은 0.07%로 집계됐다. 아파트로 한정하면 △전국 0.22% △수도권 0.25% △지방 0.19% △서울 0.10%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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