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피스텔 수익률 “신통치 않네”…하반기 나아지나?
뉴스1
입력 2020-06-29 14:06 수정 2020-06-29 14:06
5월말 기준 수도권 및 광역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부동산114 제공). © 뉴스1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건설사가 최근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상반기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다. 하반기에는 물량 조절과 저금리 효과로 수익률이 일단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월말 기준)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4.84%로 지난해 상·하반기(각 4.89%) 대비 0.05%포인트(p) 감소했다.
오피스텔은 최근 수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장기간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Δ2015년 상반기 5.52% Δ2015년 하반기 5.45% Δ2016년 상반기 5.36% Δ2016년 하반기 5.22% Δ2017년 상반기 5.12% Δ2017년 하반기 5.04% Δ2018년 상반기 4.95% Δ2018년 하반기 4.91% 등이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광역시 중 Δ대전(7.26%) Δ광주(6.52%) Δ인천(5.77%) Δ부산(5.16%) Δ경기(4.80%) Δ대구(4.63%) Δ서울(4.5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부동산114는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공급과잉을 꼽았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역대급 물량(4만8146실)이 쏟아졌으며 올해(상반기 3만3910실, 하반기 4만127실)도 적지 않은 물량이 입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처럼 임대 목적의 수익형 부동산은 안정적인 월 수입 매력으로 인해 저금리에 투자수요 유입이 늘어나는 물건으로 분류된다”며 “하지만 건설사가 최근 3~4년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수익률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의 완급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에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도 확인된다.
개별 단지로 Δ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Δ부산 ‘빌리브 센트로’ Δ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Δ인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Δ수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Δ부산 ‘해운대 중동 스위첸’ 등은 청약 접수자가 1만명 이상 유입됐다.
부동산114는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고 2022년까지 물량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 수익률을 제약하던 공급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저금리 틈새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다시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된 점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점도 오피스텔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임대수익률 하락 경향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물량 감소와 수요 유입 영향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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