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 치솟고 서울은 양극화…민간 조사서도 뚜렷
뉴시스
입력 2020-02-14 13:48 수정 2020-02-14 13:48
부동산114 주간 매매가격 수원 0.29% 상승
정부, 수·용·성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검토
"수요가 규제 피해 또 다른 지역 이동할 수"
정부 공식 통계에 이어 민간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수원·용인 집값 폭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69주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교통호재에 따른 강남권 접근성 개선 효과가 부각되고 되는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원은 한 주간 0.29%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도 0.16%나 급등했다. 이어 의왕(0.11%), 광명(0.10%), 안양(0.09%), 인천(0.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정부 공식통계 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각각 2.04%, 0.73% 상승한데 이어 민간 시장조사기관 조사에서도 수원·용인 집값 급등세가 확인된 것이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신분당선 남부 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역들이 이번 주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가 한 주간 0.23%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관악(0.16%), 성북(0.15%), 도봉(0.14%), 광진(0.13%), 강서(0.12%), 구로(0.12%)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 중심의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한 주간 0.15% 하락했고, 동작(-0.05%), 강남(-0.04%)도 하락세를 보였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담은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풍선효과가 없다고 강조해온 정부는 이른바 수·용·성 집값 폭등을 계기로 추가 규제 카드를 뽑아들 조짐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국지적 상승 지역을 엄중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심화·확산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를 내놓더라고 수요가 또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풍선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 연구원은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등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지만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부, 수·용·성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검토
"수요가 규제 피해 또 다른 지역 이동할 수"
정부 공식 통계에 이어 민간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수원·용인 집값 폭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69주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교통호재에 따른 강남권 접근성 개선 효과가 부각되고 되는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원은 한 주간 0.29%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도 0.16%나 급등했다. 이어 의왕(0.11%), 광명(0.10%), 안양(0.09%), 인천(0.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정부 공식통계 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각각 2.04%, 0.73% 상승한데 이어 민간 시장조사기관 조사에서도 수원·용인 집값 급등세가 확인된 것이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신분당선 남부 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역들이 이번 주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가 한 주간 0.23%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관악(0.16%), 성북(0.15%), 도봉(0.14%), 광진(0.13%), 강서(0.12%), 구로(0.12%)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 중심의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한 주간 0.15% 하락했고, 동작(-0.05%), 강남(-0.04%)도 하락세를 보였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담은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풍선효과가 없다고 강조해온 정부는 이른바 수·용·성 집값 폭등을 계기로 추가 규제 카드를 뽑아들 조짐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국지적 상승 지역을 엄중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심화·확산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를 내놓더라고 수요가 또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풍선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 연구원은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등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지만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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