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상승세 멈췄다…서초구 7개월 만에 보합 전환
뉴스1
입력 2020-01-16 14:35 수정 2020-01-16 14:35
서울 아파트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구윤성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 폭이 4주째 둔화하면서, 서초구가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수원 팔달구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를 키우며 12·16 대책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2020년 1월 2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29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매주 그 폭이 둔화해 0.2%에서 0.04%까지 낮아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격을 선도하던 주요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섰고 인근 중저가 단지의 상승 여력도 둔화해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4구의(0.04%→0.01%) 상승세 둔화 속도가 빨랐다.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강남구와 송파구 역시 보합에 가까운 0.01%에 그쳤다. 강동구는 0.04%를 기록했다. 양천구(0.07%)와 강서구(0.06%)가 각각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CJ 부지 개발 소식 등으로 상승했으나 소폭에 그쳤다. 마포(0.09%)·성북(0.06%)·종로(0.06%)구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했다. 인천은 연수구(0.26%)와 부평구(0.16%), 계양구(0.14%)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1주 소폭 확대해 0.09%를 기록했다.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수혜를 입은 수원 팔달구(1.02%)는 1% 이상 상승했고, 수원 영통구 역시 0.91% 올랐다. 이 밖에 용인 기흥구(0.66%)와 용인 수지구(0.59%)도 경기 전체 평균(0.18%)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준강남권으로 묶이는 성남 분당(-0.01%)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6월 말 이후 처음이다. 1주 전 하락 전환한 과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은 대전(0.36%)을 중심으로 5대 광역시가 고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유성구(0.53%)와 서구(0.4%)의 오름세가 두각을 나타냈고, 울산과 대구도 0.12%씩 올랐고, 부산과 광주는 각각 0.05%, 0.03%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강원(-0.06%), 제주(-0.02%)만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11%)은 강남과 목동 일부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했으나, 전반적으로 겨울방학 이사철 마무리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0.23%, 0.33% 올랐고, 서초구도 반포·서초동 등 인기 학군 지역을 위주로 상승해 0.22%를 기록했다. 2월 4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를 앞둔 강동구는 0.01%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8%, 0.15%를 기록해 상승 폭이 축소했다. 인천은 연수구(0.43%)가 올랐으나, 미추홀구(-0.19%)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경기는 용인 기흥구(0.8%), 수원 장안구(0.48%), 용인 수지구(0.41%) 등이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은 0.06%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과 울산이 0.2%씩 올랐다. 대구도 0.1% 올랐고 지난달 2% 이상까지 치솟았던 세종은 0.48%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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