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 한국 기업인 최초 쿠바 국가 훈장
지희수 기자
입력 2024-04-05 16:36 수정 2024-04-05 16:40
쿠바 과학기술환경부(CITMA)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는 이병구 대표. 레이델코리아 제공
헬스케어 브랜드 레이델코리아의 이병구 대표가 지난 1일(쿠바 현지 시각) 쿠바 마탄사스주 바라데로(Varadero)에서 열린 ‘바이오 아바나 2024’ 개막식에서 쿠바 정부로부터 카를로스 핀레이 훈장을 받았다. 카를로스 핀레이 훈장은 쿠바 대통령이 과학 발전과 인류 이익에 대한 공로∙공헌을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레이델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훈장은 1930년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수여된 적이 거의 없어 의미가 더욱 깊다”고 덧붙였다.
호르헤 루이스 페르도모디 레야(Jorge Luis PerdomoDi-Lella) 쿠바 부총리는 “이병구 대표는 오랜 시간 쿠바의 바이오 제약 조직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해왔다”며 “쿠바에서 천연원료로 개발에 성공한 건강 기능성 원료 및 의약품을 호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 알려왔고 전 세계 석학과 교류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훈장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97년 쿠바 첫 방문에서 쿠바인들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이바지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라는 제품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 27년간 한국과 호주, 일본, 대만 등을 오가며 우수성과 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며, 사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카세트 등의 장비를 독일에서 긴급 수입해 쿠바에 지원하기도 했다. 더불어, 레이델코리아는 코로나19 응급 현장 필수 장비인 의료용 산소발생기, 백신용 주사기 100만 개, KF94 마스크 100만 장 등을 쿠바에 지원했다.
호르헤 쿠바 부총리는 “앞으로 쿠바와 한국은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양국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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