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옷 만들고 물 없이 염색

오승준 기자

입력 2023-03-31 03:00 수정 2023-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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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의 SPA 브랜드 ‘스파오’.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간다.

베트남에 위치한 ‘탕콤’이 이랜드 친환경 행보의 중심에 있다. 섬유 R&BD센터 ‘탕콤’은 이랜드 패션의 주요 생산기지로 도레이, 렌징 등 세계 최고 기업들과 새로운 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탕콤’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Eco-PET 원사와 목재를 원료로 만든 RAYON을 친환경 공법으로 섬유화한 Eco-WOOD 원사를 활용한 옷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물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 친환경 염색 공법을 제품에 응용하여 폐수 발생량을 혁신적으로 줄여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섬유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전기 사용이나 폐수를 최소화하는 공법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품질은 놓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섬유는 실제 이랜드그룹의 패션 사업과 맞물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에코 린넨’ 라인업을 출시하며 고품질의 상품에 친환경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파오의 ‘에코 린넨’ 라인은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대 99% 절감한 ‘에코 이노베이션 워싱’ 기법을 사용해 만들었다. 최소한의 물을 사용해 폐수 발생률을 낮추고 워싱에 소모되는 에너지도 70% 이상 절감하는 ‘나노버블테크’ 기법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와 함께 스파오는 지난해 주력 상품을 ‘에코데님’으로 설정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파오는 친환경 제품 ‘에코데님’ 수익금을 통해 이랜드재단, 기아대책과 함께 식수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소수민족을 지원하는 블루포에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스파오의 에코데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소재인 이스코(ISKO)와 키파스(KIPAS)를 사용해 생산된다. 자연 분해가 빠르며, 컬러감과 보존력이 우수해 환경과 품질을 둘 다 고려한 친환경 소재다. 이와 동시에 스파오 에코데님 생산기술인 ‘서스테이너블 오존 가공’은 기존 워싱 공법보다 물 사용량 최대 95% 절약, 화학 물질 최대 90%, 전기 사용량 최대 40%를 절감하는 등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다.

스파오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통해 식수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수민족을 도울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내 SPA 대표 브랜드로서 ESG 관점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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