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기업가치 3배로… 친환경-이차전지에 집중

이건혁 기자

입력 2023-03-31 03:00 수정 2023-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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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지주사 중심 경영체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기업가치 획기적 제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출범 후 1년 동안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성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성장 비전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면서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성장률은 작년보다 하락한 2% 미만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해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3월 17일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안전, 환경, 인권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소 사업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올해 말 국내 광석 리튬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아르헨티나와 국내에서 염호리튬 생산을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순도 니켈 공장과 리사이클링 공장도 차질 없이 준공한다. 수소 사업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과 관련 역량 조기 확보에 집중한다. 국내에서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부지 확보 및 사업 타당성 검토, 투자를 위한 기본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분석해 사업 재배치와 결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가속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합병 시너지를 조기 확보한다. 또한 철강과 양·음극재 등 주요 사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적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룹 내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나선다. 아울러 저탄소, 친환경 생산과 판매 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는 생산체제 적기 구축과 조기 조업 정상화로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친환경인프라 사업회사는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망 자산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한다. 건축과 인프라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플랜트 등 신성장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조기에 확보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식량 조달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팜 정제사업 진출 등을 통해 메이저 사업자로 성장을 노린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거버넌스를 통해 모든 경영 과정에서 ESG 가치가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사업회사의 주요 ESG 위험도 살펴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고 대응하며, 글로벌 ESG 공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ESG 성과 데이터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교훈으로 삼아 태풍과 지진 등 천재지변뿐만 아니라 화재, 폭발, 붕괴 등 대형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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