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움직임 본격화… 롯데쇼핑, 부산에 英오카도식 물류센터 건립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2 17:46 수정 2023-03-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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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영국 자동화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e-Grocery) 사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예고한 롯데쇼핑과 영국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의 협력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cado Smart Platform, 이하 OSP)이 적용된 첫 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이하 CFC)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낙점, 오는 2023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22일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도 맺었다.

첫 CFC가 건립되는 곳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로,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 클러스터다. 부산 CFC는 부산지역 최초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가 될 전망이다.

부산 CFC에는 OSP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한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부지 면적은 약 4만㎡으로, 일 3만 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부산뿐 아니라 창원, 김해 등 주변 지역 고객에게 향상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 등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5년 부산 CFC가 완공되면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사회 상품의 소싱과 판매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및 동반성장 효과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약 135조 원 규모(2021년 기준)인 국내 그로서리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쇼핑은 부산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CFC를 오픈,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203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오카도의 OSP를 도입‧운영할 방침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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