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 장관 “OPEC+ 감산 연말까지 고수할 것”

뉴스1

입력 2023-03-15 08:57 수정 2023-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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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을 줄이는 감산 합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이 말했다.

사우디 왕자인 압둘라지즈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에너지인텔리전스와 인터뷰에서 “(감산) 합의가 조정될 것이라고 아직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며 “현재 합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감산 합의를 약속대로 올해 말까지 고수하겠다는 얘기다.

또 압둘라지즈 장관은 미국 상원에서 노펙(NOPEC) 법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의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와 유사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 상원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전통적 산유카르텔 OPEC+의 대규모 감산을 담합으로 보고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노펙’ 법안을 초당적으로 다시 제안했다. 해당 법안이 최종 승인되면 그동안 OPEC+에 적용됐던 면책특권 취소돼 OPEC+는 반독점 위반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 넘는 기간 동안 노펙 법안이 반복적으로 상정됐지만 매번 최종 승인에 실패했다.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노펙 법안은 생산유휴력의 중요성과 그 유휴력이 사라질 경우 시장 안정성에 끼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펙법안이 원유 생산력에 대한 투자를 저해하고 글로벌 공급을 줄일 것이라며 유가 상한제와 비슷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 혹은 산유동맹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되면 “막대한 변동성과 불안정이라는 형태의 용납할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개별적 혹은 집단적 대응조치가 유발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사우디 수출 원유에 가격 상한을 적용하는 그 어떤 국가에도 원유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다. 다른 산유국들도 똑같은 일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호주는 지난 12월 5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적용했다. 이에 러시아는 3월부터 하루 50만배럴 공급을 줄이는 보복조치를 내놓았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글로벌 원유수요에 대해 현재의 생산여력을 능가하며 증가하지만 비상 비축규모는 역사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시의 적절하게 생산여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원할 정책을 마련하고 글로벌 비상 재고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도 압둘라지즈 장관은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회복 전망수요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지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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