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도 ‘월세 100만 원’…전년比 거래량 44% 급증

정서영기자

입력 2022-10-12 16:44 수정 2022-10-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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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정보가 붙어 있다. 2022.10.10/뉴스1

서울 소형 아파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가 전년 대비 44% 가량 늘어났다. 임대차법과 금리 인상 여파가 겹치며 월세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 총 8만5506건 중 월세 거래량은 3만9891건을 차지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월세 거래량이다. 2018년 1만8081건을 기록한 이래 4년 연속 상승세다. 반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1~9월 1만7853건 대비 70.3% 줄었다.

이 중 월세 가격이 100만 원이 넘어가는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체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중 18%를 차지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997건 대비 43.9% 늘어났다. 비용 별로는 100만~199만원 거래가 4933건(14.9%), 200~299만원이 951건(2.4%) 등을 차지했다. 1~49만원 월세 거래는 전체의 46.8%, 50~99만원은 35.2%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매 대신 월세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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