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눈앞… 우주강국으로 도약 견인”

안소희 기자

입력 2022-09-20 03:00 수정 2022-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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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
LIG넥스원
개발 성공하면 세계 7번째 보유국
위성탑재체, 항법신호, GPS 수신 등
16년간 핵심기술 개발 노하우 축적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개념도.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은 지난해 3월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전략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사업 발전과제를 발표하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은 고도 3만6000km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4기, 테스트·예비용 1기 등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개발이 성공하면 현재 사용 중인 미국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서비스 제한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고정밀의 PNT(위치·항법·시각, Positioning·Navigation·Timing)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독자적인 항법위성체계를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LIG넥스원은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 SAR(Synthesized Aperture Radar)를 비롯해 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항법신호 생성기술, 위성보강항법 기술 등의 개발에 참여하며 KPS 관련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 참여를 통해 획득하게 될 위성탑재체·위성항법장비 기술을 활용해 기존 주력 사업은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6년부터 위성 SAR DM(Development Model·개발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온 LIG넥스원은 현재 실용 위성급 영상레이더 탑재체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항법신호 생성기술, 위성보강항법 기술, GPS 수신기술 등 위성항법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존의 GPS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고도화된 cm급 서비스가 가능한 KPS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VR·AR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진화의 발판이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은 우주경쟁 시대에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범국가적 과제이다. LIG넥스원은 위성시스템, 지상시스템, 사용자시스템에 걸쳐 16년간 개발해온 노하우는 물론이고 우주산업 전문 연구개발(R&D) 인력, 시험·생산 설비 등 업계 최대·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원이며, 이 중 석박사 비중이 60%로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기업’이다.

특히 LIG넥스원의 위성 및 항법 R&D 전문인력은 130명으로, 생산 등의 인력까지 포함하면 160명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위성항법 시험을 위한 다수의 전용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스템별 연구소, 설비, 인력 등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어, 사내 연구소 간 기술교류를 통해 효과적인 R&D 및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의 개발 경험과 인프라는 각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연동하는 통합 솔루션 구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을 통해 6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GPS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cm급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율주행, UAM, 드론, IoT, VR·AR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진화의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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