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대폭 점포 감축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저하
뉴시스
입력 2022-09-12 12:29 수정 2022-09-12 12:50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직원 및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자 국회 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2일 금웅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조2487억원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당기순이익 5조4613억원보다 69.3%(3조7874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임직원수는 6만4556명에서 5만8405명으로 약 9.5%(6151명) 감소했다. 점포수도 2012년 4137개에서 지난해 3079개로 25.5%(1058개) 줄었다.
은행권은 비용절감을 위해 비대면 금융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은행원 도입 등 기존 인력을 대체할 금융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인력 및 점포수 감축에 노력했지만 이로 인해 고령층, 임신부,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따라왔다.
김영주 의원은 “4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과 이자수익을 기록했지만, 이런 배경에는 은행원과 점포수 감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점포수 감축은 장애인,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의 인력과 점포수 감축 문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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