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렇게 보관했다간 큰일납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9-09 08:00 수정 2022-09-09 08: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게티이미지뱅크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가족·친지들이 오랜만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이른 9월 초다. 낮 기온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음식 재료 보관과 준비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제공한 식품안전 정보를 바탕으로 명절 식품 안전수칙을 정리했다.
조리된 식품은 냉장고 내부 상단…어류·육류는 하단
우선 명절을 앞두고 장을 미리 봤다면 구입한 재료는 외부에 오래 방치하면 안 된다. 특히 낮 시간대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바로 손질해 조리하거나 냉장·냉동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 보관 시 어류·육류에서 흐른 물이 다른 식재료나 조리식품에 떨어져 오염되지 않도록 내부 상단에는 조리된 식품, 하단에는 어류·육류 등을 보관한다. 달걀은 바로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게 둔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 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동 육류, 생선 등을 해동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해동은 냉장에 두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동된 고기·생선을 꺼내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거나 온수에서 해동, 상온 또는 물에 담근 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다.
고사리·콩류, 푹 삶아서 사용하세요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달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에 오염(교차오염)될 수 있다.

명절 대표음식인 토란국, 고사리나물, 송편소에 사용되는 토란, 고사리, 콩류에는 일부 위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재료 준비에 주의가 필요하다. 토론에 함유된 옥살산칼슘·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함유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 구토,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한다.

송편소로 많이 사용되는 콩류는 렉틴으로 인해 덜 익은 채로 섭취하면 메스꺼움·구토·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힌 후 사용한다. 또한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재선충병 등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전을 부칠 때는 달력, 신문 등 식품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종이를 이용하지 않는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2시간 내로 식힌 후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두고,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떡갈비 403㎉…열량 높은 명절음식, 칼로리 따져보세요
ⓒ게티이미지뱅크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것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 함량도 많아 이를 줄이는 건강한 조리법 사용이 권장된다.

갈비찜, 산적 등에 사용되는 고기류는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기름기를 제거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념된 고기의 경우 무, 감자, 양파 등 채소와 함께 조리해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잡채의 당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끓는 물에 삶으면 열량이 낮아진다. 또 조리 시 사용되는 설탕, 물엿, 간장, 참기름 등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나트륨과 당의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명절음식은 △떡갈비(200g) 403㎉ △잡채(200g) 291㎉ △소갈비찜(300g) 256㎉ △깨송편(100g) 219㎉ △애호박전(150g) 183㎉ △두부부침(100g) 140㎉ △소고기뭇국(400g) 62㎉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세한 명절음식 영양정보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영양성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