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2017 SUV 춘추전국시대… 최후의 승자는 누구
이은택 기자
입력 2017-01-26 03:00 수정 2017-01-26 03:00
‘2017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춘추전국시대.’
중형 세단이 주름잡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SUV로 무게추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 르노삼성자동차 QM6가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소형 SUV 시장은 거의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독무대였다. 수입차 업체들도 국산차 업체들보다는 시장 대응이 늦은 감이 있지만, 첨단사양과 고급모델을 무기로 내세우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누가 최후의 승기를 잡을까. 출시 예정인 차들을 중심으로 전망을 살펴봤다.
국산, 현대·기아·쌍용 3파전
현대자동차가 해외서 판매 중인 소형 SUV 크레타.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도 소형 SUV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소형 SUV(프로젝트명 OS)를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와 러시아에서는 크레타, 유럽과 중국에서는 ix25로 소형 SUV 시장에서 재미를 봤지만 한국에서는 해당 라인업을 출시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쌍용차가 티볼리로 시장을 ‘싹쓸이’하는 상황을 속 쓰리게 지켜만 봐야 했다. 현대차는 OS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티볼리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이다. 크레타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반영된 모습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로 성공을 거둔 기아차도 하반기 새로운 소형 SUV를 내놓는다. ‘프로젝트명 SE’로 불리는 기아차의 새 소형 SUV는 기존 모델인 니로가 하이브리드임을 감안해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기아차 모하비에 대항하기 위해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쌍용차
쌍용자동차 콘셉트카 LIV-2
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Y400의 콘셉트카 LIV-2를 공개했다. 티볼리의 디자인 정체성을 차용했지만 전면부는 한층 눈매가 매서운 모습이다. 가격은 약 4300만 원 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달 5세대 코란도C도 출시해 SUV 경쟁에 발 빠르게 나섰다.여기에 기존 SUV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기아차 니로와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QM6,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와 캡티바, 쌍용차 티볼리의 성적도 기대된다.
수입 SUV, 신모델 대거 공습
수입 SUV의 공세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푸조의 2017년형 2008과 인피니티의 Q30이 맞붙는다. 2일 출시된 2008은 푸조의 인기 모델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BlueHDi 엔진을 장착했다. 복합연료소비효율은(연비) L당 18.0km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1580L까지 넓어진다. 가격은 2995만 원(2008 펠린 모델)이다. 세단과 SUV를 결합시킨 크로스오버 Q30은 소형으로 분류된다. 쿠페 형태의 디자인에도 실내 공간을 넓혀 43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유로 앤캡의 신차 충돌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받았다. 가솔린 2.0t 프리미엄은 3790만 원, 2.0t 익스클루시브는 4290만 원이다.
준중형 시장에서는 푸조 2세대 3008, 포드 2017 뉴 쿠가, 혼다 5세대 CR-V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3월에 출시되는 3008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뒤 해당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990만∼5190만 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3008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달 출시된 2017 뉴 쿠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안전사양과 액티브 그릴셔터 등 연비 관련 사양이 적용됐다. 엔진은 2.0 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이 적용됐고 연비는 L당 12.4km다.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3990만 원부터다. 5세대 CR-V는 4월경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CR-V는 부드러운 주행성능이 뛰어나며 유럽에서는 4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5세대 모델에는 크롬장식 등이 추가됐다.
중형 시장에서는 ‘북기은상기차’의 켄보600과 랜드로버의 올 뉴 디스커버리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실물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한 켄보600은 한국에 출시된 첫 중국산 승용차다. 2000만 원으로 수입 중형 SUV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반기 출시될 올 뉴 디스커버리(디스커버리5)는 지난해 8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새로운 디자인, 첨단기술로 무장했고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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