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방법은 ‘유전자 바꿔치기’
동아경제
입력 2015-05-19 14:52 수정 2015-05-19 14:55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사진=더 선 홈페이지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방법은 ‘유전자 바꿔치기’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소식이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조지 처치 교수는 지난 4월 “북극 빙하에서 발견된 매머드 사체에서 유전자를 추출, 아시아코끼리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를 지행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처치 교수는 “이 유전자를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 속 유전자와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매머드에 가까운 코끼리 세포를 만들어냈다”면서 “더 많은 유전자가 밝혀질수록 매머드와 더 흡사한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처치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만든 세포를 아시아코끼리의 난자에 이식하면 실제 동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존재했던 실물 그대로의 매머드는 아니다.
매머드는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포유류로 3300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졌지만, 시베리아 등지에서는 빙하 속에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일부 매머드는 유전자 일부가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알려져 연구용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치 교수팀은 매머드 유전자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아시아코끼리와 비교했고, 그 결과 매머드가 아시아코끼리보다 추위에 잘 견디게 해주는 유전자 14종을 확인했다.
미 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베스 샤피로 교수는 “코끼리와 매머드는 최소한 7000만개 이상의 유전자가 다른 만큼, 현재로서는 0.0001% 매머드 세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코끼리의 임신 기간이 20개월 이상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매머드와 비슷한 외모의 동물을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우석 박사도 러시아의 한 대학 연구소와 매머드 복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3월 러시아 사하 공화국 북동연방대학과 매머드 복제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매머드 조직을 넘겨받아 코끼리를 이용해 복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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