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m/h 달리는 카트도 ‘찰칵’···LG G3 매력 발산
동아경제
입력 2014-10-24 14:26 수정 2014-10-24 15:48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카트대회 취재에 LG전자 스마트폰 ‘G3’와 웨어러블 ‘G워치R’을 가져갔다. 이 두 기기를 취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취재에 직접 사용해보니 단순하고 편리했다. 간단한 것은 말 한마디로 해결되고, 필요에 따라 고품질 사진과 영상도 척척 생산해냈다. 여기에 배터리 소모가 적어 잦은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었다. 우수한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접속 능력은 해외에서도 유용했다.
사진=LG G3 촬영
기자는 지난 22일부터 전 세계 35개국 312명이 참가 중인 국제카트대회(ROK 컵 인터내셔널 파이널 2014) 현장에서 LG전자 최신 모바일 기기들을 직접 테스트 해봤다.
G3, 시속 120km 카트 속도 담아내
터치 한번에 찰칵 ‘터치앤샷’ 기능
사진=LG G3 촬영
G3의 경우 카메라 성능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속 120km로 달리는 카트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왜곡 없이 얼마나 잘 담아내는지 궁금했다. 최근에 스마트폰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발전한 것이다. G3는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10만 화소를 적용했다. 동영상은 UHD 촬영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4160x3120 픽셀이다.
G3는 광학식과 소프트웨어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손떨림 보정 기능인 OIS+를 비롯해 레이저를 이용해 순식간에 초점(AF)을 잡는 레이저 오토포커스, 사진촬영 후 초점이 맞은 곳을 옮길 수 있는 매직 포커스와 제스처를 인식한 셀프 촬영 기능이 있다.
사진=LG G3 촬영
이번 카메라 테스트는 주로 터치앤샷(Touch&Shot)을 활용했다. 이는 G3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곧바로 사진으로 옮기는 기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져 따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속도가 빠른 경주차를 담아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사진 촬영은 트랙의 직선과 감속 구간인 코너, 역광 노출 등 고난도 조건에서 진행됐다.
카메라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속도가 붙는 직선 구간에서 피사체가 끊임없이 움직였지만, 렌즈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초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잡아냈다. 형형색색의 카트 색감은 실제와 유사했고 명암과 채도 역시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사진을 확대하면 초점이 조금 흐려지고, 야간 촬영 시 밝은 부분이 살짝 왜곡돼 뭉개지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UHD 화질 동영상도 수준급
‘셀카’ 위한 다양한 기능도
사진=LG G3 촬영
UHD 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시도해봤다. 1010미터의 트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중석에서 1.5배 광학 줌을 설정하고 카트의 움직임을 담았다. 이 역시 초점을 빠르게 잡아 즉각적인 촬영이 가능하고, 줌인에도 불구하고 초점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햇빛이 많은 날에는 실제보다 붉은색이 더 가미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밖에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셀프 촬영도 활용도가 높다. 투명하고 깨끗한 얼굴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을 더했다. 셀프 촬영 시 화면 하단 가운데 바를 왼쪽으로 넘기면 일반 사진, 반대로는 보정된 피부톤이 노출된다. 동작인식이 들어간 셀피(selfie) 기능은 버튼 조작 없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셀카를 찍을 때 화면에 손바닥이 다 보이고 다시 주먹을 쥐면 3초 후에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사진=LG G3 촬영
카메라 사용은 주로 야외에서 이뤄진다. G3의 쿼드코어 HD 5.5인치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배터리로는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크기다. 하지만 G3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G3는 300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된 보급형 Gx가 3140mAh인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용량이지만,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해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오래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로 흑연을 사용했다. 연속통화시간과 대기시간은 각각 17시간·730시간이다.
G3는 최고 150Mbps의 무선인터넷 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탑재해 원활한 접속을 돕는다.
G워치R, ‘오케이 구글’ 활용 장점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거의 적용
이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가장 시계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LG G워치R을 사용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G워치와 기능적인 면에서 거의 유사하다. 착용감은 일반 시계와 비슷하다.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동작한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안드로이드4.3 이상 모든 단말기에 적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 갤력시 기어 시리즈와는 차별화했다.
G워치R을 사용하면 마치 개인 비서와 함께 생활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쉴 새 없이 주변상황들을 보고하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짜놓은 일정을 계속 체크해준다. 이메일, 전화, 등 네트워크에만 연결돼 있으면 국가와 지역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것이 번거로우면 환경설정을 통해 필요한 알림만 받을 수도 있다.
구글 나우에 기반을 둔 안드로이드 웨어는 ‘오케이 구글’이라고 외치면 음성을 인식해 휴대폰으로 바로 구글 검색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시계를 향해 메모나 이메일, 문자 보내기를 외치면 바로 동작한다. 기본 화면은 다양한 시계모양으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또 화면 정보는 사방으로 밀어 확인하면 된다.
G워치R 뒷면을 보면 심박동을 측정하는 센서가 있다. 또 걷는 목표치를 스스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메시지로 알려준다. 또 자이로스코프와 기압계도 들어가 있다. 방수·방진 역시 기본으로 포함됐다. G워치R 프로세서는 1.2㎓ 퀄컴 스냅드래곤 400을 장착했다. 램(RAM)은 512MB, 내장메모리는 4GB. 가격은 35만2000원이다.
▶영상 바로보기=http://economy.donga.com/home/3/all/20141024/67416887/1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전면·후면 카메라 스와이프 기능::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따로 전면 카메라 전환 버튼을 터치하지 않아도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넘기는(스와이프) 행위 만으로 전면 카메라에서 후면 카메라 전환이 가능하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한 기능이다.
::제스처 기능::
전화 받기를 다양한 상황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휴대폰을 귀에 대면 바로 음성 통화가 시작되거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휴대폰을 뒤집으면 자동으로 무음 모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전화 받기/거절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업무 중이나, 터치로 전화 받기가 힘든 상황일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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