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여성을 위한 똑소리나게 중고차 고르는 법
동아경제
입력 2014-09-04 11:33 수정 2014-09-04 11:35
직장인 2년 차, 20대 싱글 여성 A씨는 몇 개월간 고심 끝에 출퇴근용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고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데다가, 주변에 도움을 받을만한 사람도 마땅치 않다.
A씨의 경우처럼 중고차를 구입하는 여성의 40%가 ‘25세 이상 30세 미만’이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20대 여성은 중고차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이지만, 상대적으로 중고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구입을 망설이는 여성들이 많다.
나 홀로 중고차를 구입하러 나서기 망설여지는 여성들을 위해,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구매 전 유의사항부터 구매 후 체크해야 할 사항 전반을 소개한다.
#구매 전 체크할 사항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가진 예산에 맞춰 구입할 차량을 정하는 일이다. 예산을 책정할 때에는 차량 구입비용뿐만 아니라 차량대금+이전비용(차량 대금의 6~8%)+보험료+기타수수료+추후 정비 비용 등 추가 발생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산을 정한 뒤에는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옵션을 갖춘 차량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의 ‘주용도’를 고려해 차를 선택하는 일이다. 주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것인지, 혹은 장거리운전이 많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 구입 후 얼마나 타다가 되팔 것인지 기한을 정하는 것이 좋고, 가솔린과 디젤 등의 연료는 제각기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의 용도’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여러 조건을 따져 구입할 모델을 선정했다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시세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매월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공표하는 중고차 시세를 참고하거나 카즈, SK엔카 등 검증된 사이트를 두 세 곳 정도 정해두고 수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계절이나 시기, 신차출시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변동되는 것이 중고차 시세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에는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많고, 추석 후에는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시세가 더 저렴해질 확률이 높다.
#구매할 때 체크할 사항
조사를 모두 마친 뒤 구매를 결정했다면, 차량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날씨가 맑은 날 중고차 시장을 방문하도록 한다. 근거리에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엔진 보닛, 트렁크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연식이 짧은 차가 중고차로 나온 경우 사고 및 하자가 많을 수 있으니 ▲하체 부식▲엔진▲실내 상태▲타이어 마모▲침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운전 역시 빠트려서는 안되는데 ▲엔진음▲제동장치▲부속품의 기능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설명 중에 '각자' '빽판' '삼박자' '매도비'와 같이 딜러들이 주로 사용하는 낯선 용어가 나온다면, 그 의미를 정확히 물어보아야 한다.
계약서를 쓸 때에는 차량등록원부를 반드시 검토하고, 세금문제, 정기검사 시기를 확인하도록 한다. 또 해당차량번호와 차대번호가 구매하는 차량과 일치하는지 체크하고, 사고 유무와 책임소지, 보상 내용은 자필로 기재한다.
성능점검기록부 역시 체크해야 하는데, 발부 받은 날짜가 3개월 이내인지 확인한 후 원본을 꼭 챙기도록 한다. 또 외판에만 체크 되어 있다면 큰 사고가 없었던 단순교환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주요골격 쪽에 체크되어 있으면 큰 충격이 가해진 사고차량으로 봐야 한다. 차량의 명의를 변경한 후에는 차량등록증과 이전비용 영수증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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