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삼성’ 재확인?… 주력 계열사 주가 강세
동아일보
입력 2014-05-13 03:00 수정 2014-05-13 03:00
[이건희 회장 입원]
삼성전자 - 생명 4%안팎 급등… 지배구조 무관한 계열사는 약세
‘삼성은 시스템으로 움직여 온 회사다. 특별히 달라지거나 우려할 만한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서실 역할을 해온 그룹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은 12일 평소보다 긴장도가 높은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비상경영’ 같은 특별 상황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떨어지고, 올해 상반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오자 곧바로 ‘위기경영’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별도의 경영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평소 해오던 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도 모두 평소처럼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근무했고 매주 월요일 열리는 팀별 주간회의도 그대로 진행됐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도 이전과 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전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들른 뒤 다시 회사로 나가 임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고 업무도 평소처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의 건강 악화 속에서도 삼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체계적인 경영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회장이 큰 비전을 제시하며 메시지를 던지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 부회장이 만들어 왔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호’란 거대한 배의 방향은 이 회장이 판단하지만 배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크고 작은 작업들은 이 부회장이 직접 담당해 왔다는 것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주요 시장과 제품 전략,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같은 삼성의 주요 이슈들을 모두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공백’이 삼성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확률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이 회장이 삼성 경영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의 병세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와병과 사망 때만큼 삼성 경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애플이 잡스라는 1인의 비전에 의지한 회사인 것과는 달리 삼성은 회사의 각 부문을 담당하는 수많은 경영진이 포진한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월가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인 채턴 샤르마 씨는 “이 회장은 삼성 왕국을 건설했지만 애플의 잡스처럼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동일시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삼성전자 - 생명 4%안팎 급등… 지배구조 무관한 계열사는 약세
‘삼성은 시스템으로 움직여 온 회사다. 특별히 달라지거나 우려할 만한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서실 역할을 해온 그룹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은 12일 평소보다 긴장도가 높은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비상경영’ 같은 특별 상황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떨어지고, 올해 상반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오자 곧바로 ‘위기경영’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별도의 경영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평소 해오던 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도 모두 평소처럼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근무했고 매주 월요일 열리는 팀별 주간회의도 그대로 진행됐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도 이전과 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전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들른 뒤 다시 회사로 나가 임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고 업무도 평소처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의 건강 악화 속에서도 삼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체계적인 경영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회장이 큰 비전을 제시하며 메시지를 던지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 부회장이 만들어 왔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호’란 거대한 배의 방향은 이 회장이 판단하지만 배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크고 작은 작업들은 이 부회장이 직접 담당해 왔다는 것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주요 시장과 제품 전략,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같은 삼성의 주요 이슈들을 모두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공백’이 삼성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확률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이 회장이 삼성 경영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의 병세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와병과 사망 때만큼 삼성 경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애플이 잡스라는 1인의 비전에 의지한 회사인 것과는 달리 삼성은 회사의 각 부문을 담당하는 수많은 경영진이 포진한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월가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인 채턴 샤르마 씨는 “이 회장은 삼성 왕국을 건설했지만 애플의 잡스처럼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동일시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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