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은…” 갤럭시S4 본 日기자의 냉정한 평가
동아경제
입력 2013-04-25 17:40 수정 2013-04-25 17:43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25일. 출시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동 사옥 다목적홀에는 2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일본 취재진 20여명이 출시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 일본 휴대폰 전문매체 케이타이워치의 호우린 타카유키 기자는 “갤럭시S4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최상위급 모델”이라며 “특히 옥타코어로 CPU속도를 기존 모델보다 1.2배 향상시켜 멀티태스킹이 한 층 수월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과거 모델보다 베젤을 줄여 선명한 영상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4는 126.7mm(5인치) 대화면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저전력 기반의 엑시노스 5 옥타 프로세서 등 최신 하드웨어 사양으로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타카유키 기자는 신제품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갤럭시S4의 카메라 기능은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과 함께 음성과 동영상을 저장하거나 촬영자와 피사체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등 사용자들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형 갤럭시는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적용했다.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피사체를 한 프레임 안에 함께 담아내는 ‘듀얼 샷’ 기능과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하는 ‘사운드 앤 샷’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고속 촬영해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는 ‘드라마 샷’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익숙한 단말기 디자인과 타 제품에서 이미 볼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은 것은 불만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타카유키 기자는 “갤럭시S4가 전작과 비교해 베젤을 줄였을 뿐 디자인은 비슷했다”며 “동작인식 기능과 눈동자 추적기술은 타 기기들과 겹쳐 전혀 새롭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갤럭시S4는 눈동자 추적기술과 관련해 LG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 2005년 12월 ‘안구 감지 기능이 구비된 이동 통신 단말기’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12일 눈동자 인식 UX(사용자 경험)인 ‘스마트 비디오’를 포함한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적용시켜 삼성과의 기 싸움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이돈주 사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특허 관련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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